(출처: Unsplash / nicolas)

오픈AI(OpenA) 챗GPT(ChatGPT)로 시작된 생성 인공지능(AI) 붐이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에 여러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PC 운영체제(OS)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iOS에 ‘코파일럿’이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가했다. 최근에는 개인 사용자용 유료 서비스 코파일럿 프로를 선보였다.

구글도 자체 개발한 생성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 중이다. 구글은 자체 제미나이 등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지속하면서, ‘바드’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했다. 구글은 앞으로 제미나이에 바드를 더한 ‘바드 어드밴스드’라는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이미 앞서서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료 알렉사 준비 중

조금 늦었지만 아마존도 유료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아마존이 올해 새로운 유료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선보일 서비스 명칭은 ‘알렉사 플러스(Alexa Plus(가칭)’로, 기존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를 개선한 상품이다.

(출처: 아마존)

알렉사 플러스는 여타 유료 인공지능 서비스처럼 구독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보다 똑똑하고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알렉사 플러스를 개발 중이다. 목표 출시 기한은 오는 6월 30일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아마존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을 테스트해 왔다고 한다.

매체 소식통들은 새로운 유료 알렉사가 아마존이 자체 개발 중인 LLM 올림푸스(Olympus) 기반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는 매개변수가 2조개에 달하는 거대 인공지능 모델로, 아마존은 이를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오픈AI GPT-4,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 매개변수 추정치(1조개 이상)보다 많은 것이다.

유료 알렉사 출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생성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로운 알렉사를 공개한 바 있다. 아마존은 새 알렉사가 자체 개발한 LLM을 기반으로 하며, 그 덕에 자연스러운 대화와 복잡한 명령어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브 림프(Dave Limp) 당시 아마존 부사장은 알렉사 구독 모델을 “절대적으로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출처: 아마존)

쉽지 않은 알렉사 플러스 개발

매체 소식통들에 의하면 아마존은 알렉사 플러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렉사 플러스 성능이 아마존 자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알렉사 플러스는 테스트에서 사용자와 원활히 대화하고 원하는 정보를 잘 제공했다. 그러나 편향된 답변 제공, 부정확한 답변 등 인공지능 업계가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조명, 음악 재생과 같은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마존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렉사 플러스에 사용된 기술을 대대적으로 재검토 중이다. 소식통들은 기술을 전면 개편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발 팀간 의견이 서로 달라, 아마존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출시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출처: Unsplash / lazar gugleta)

일각에서는 알렉사 플러스 출시 이후를 우려한다. 사용자들이 알렉사 플러스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식통들은 이미 여러 아마존 서비스를 구독 중인 사용자라면, 알렉사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를 꺼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수익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회사 관계자는 이 때문에 내부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럴만하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부터 실적이 부족한 부서 위주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해 왔다. 그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서가 알렉사 개발 부서다. 알렉사는 등장 초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연간 수십억 달러 손실을 안겼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새 인공지능 알렉사를 공개한 뒤에도 알렉사 부문 인력을 줄였다.

다른 빅테크와 경쟁에서 알렉사 플러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구글은 올해 상반기 제미나이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바드 어시스턴트를 유료로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모바일 운영체제용 코파일럿을 각각 선보였다. 특히 코파일럿은 무료 사용자에게도 비교적 최신 버전인 GPT-4 모델을 제공한다.

(출처: 구글)

애플도 생성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며, 시리와 같은 음성비서에 접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도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홈 관리 기능을 강화한 인공지능 로봇 볼리도 출시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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