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 뉴시스 손흥민 골. ⓒ 뉴시스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2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바레인에 0-1 패했다.

말레이시아는 바레인을 상대로 후반 정규시간 45분까지 0-0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 대패한 말레이시아는 2경기 연속 패배로 오는 25일 한국과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꼴찌가 확정됐다. 말레이시아에 16년 만의 아시안컵행 티켓을 선사했던 김판곤 감독의 이번 아시안컵 도전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 말레이시아(피파랭킹 130위)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관심은 한국의 E조 1위 탈환 여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피파랭킹 87위) 자책골 덕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역대 최강 멤버를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한국의 대회 초반은 결과와 내용 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날 역시 피파랭킹 80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답답함 속에 가슴을 졸이며 맞이한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 슈팅이 요르단 선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패배 앞에서 터진 행운의 자책골이다.

이강인-손흥민. ⓒ 뉴시스 이강인-손흥민. ⓒ 뉴시스

한국은 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 중인 요르단에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다. 3위는 말레이시아를 잡은 바레인(승점3)이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조 1위 도약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으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는 요르단 골득실이 +4, 한국이 +2.

따라서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무승부를 거둬도 요르단이 1위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 비기거가 진다면 조 1위는 불가능하다. 요르단-바레인전 승자가 조 1위에 오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희박한 확률이다.

조 1위가 된다고 대진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16강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D조 2위와 만난다. 가장 유력한 상대는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일본이 최종전에서 이기고 이라크가 패해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일본이 2위가 된다.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F조 1위와 만난다. 전력상 태국 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조 1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길 수 있어야 아시안컵 우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이나 사우디나 우승을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한 번은 꺾어야 할 상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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