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한국 마트에서 이 과자를 보신 적이 있나요?

MOM’S Natural Food사의 과자.©더농부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구요?

삐삑-거짓말입니다–

포장지에 한국어가 쓰여 있어 ‘한국 과자인가?’ 생각하셨겠지만, 이 과자는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답니다!

튀르키예 식품 산업?

對대한민국 수출 비중 0.3%뿐

한국 및 튀르키예 식품기업 B2B 미팅장.©더농부

지난 1월 17일 튀르키예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초콜릿, 사탕, 밀가루 등 자국 기업의 가공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였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네셔널 다이아몬드홀에서 진행된 ‘튀르키예 및 한국 식음료기업 B2B 미팅’에는 총 16개의 튀르키예 식품회사가 참여했는데요.

이번 회의는 남동 아나톨리아 수출협회(GAIB) 주최로 진행됐다. ©더농부

이번 미팅은 남동 아나톨리아 수출협회(GAIB) 주최로 진행됐습니다.

남동 아나톨리아 수출협회(GAIB)는 1984년 가지안테프와 터키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수출 증대를 목적으로 설립됐는데요.

튀르키예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은 말린 살구, 파스타, 밀가루 등 지역 제품의 다양성으로 인해 수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對대한민국 수출액.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3 튀르키예 국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로의 식품 수출액은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튀르키예 식품 수출액은 약 290억 7,836만 달러로 2021년보다 19.7% 성장했습니다. 2018년부터 해마다 평균 1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튀르키예로부터 들여오는 식품 수입액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의 튀르키예 수입액은 2022년 약 1억 174만 달러로, 2021년보다 17% 늘었었습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18.7% 증가한 수준입니다.

튀르키예의 對대한민국 수출액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튀르키예의 전체 식품 수출액의 0.3%로 낮은 수준(2022년 기준)입니다.

이에 양국 무역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자 남동아나톨리아 수출협회(GAIB)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이번 미팅을 연 것이지요.

더농부 에디터, 튀르키예 식품기업을 만나다!

한국에 ‘터키 아이스크림’으로 잘 알려져 있는 튀르키예는 디저트 위상이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급 초콜릿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디바’ 기업은 현재 튀르키예인이 소유하고 있기도 하죠.

이에 더농부 에디터가 튀르키예와 한국 간 B2B 미팅 현장을 방문해, 과자와 초콜릿 등 튀르키예 디저트를 밀.착.취.재.하고 왔습니다!

뜨거웠던 현장, 함께 가보시죠!

등록 부스에서

먼저 등록 부스에서는 남동아나톨리아 수출협회(GAIB) 대표단들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양국 국기가 그려진 뱃지도 선물로 받았어요!

대한민국,튀르키예 양 국 국기가 그려진 뱃지.©더농부

미팅장 분위기는 조금 근엄했습니다.

튀르키예 기업에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장이자, 우리나라 기업에겐 튀르키예로부터 수입할 만한 제품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하는 장이기에 아무래도 조금 엄숙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홀의 웅장함도 엄숙한 분위기 조성에 한 몫한 것 같습니다.

TOREN CHOCOLATE 회사

초콜릿, 웨이퍼

초콜릿 덕후로서 먼저 TOREN CHOCOLATE(토렌 초콜릿)사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TOREN CHOCOLATE사는 현재 4개 대륙,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바와 과자 등 초콜릿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TOREN CHOCOLATE 부스.©더농부

담당자 Yunus TUZLU씨는 “현재 한국에도 자사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TOREN의 초콜릿 과자.©더농부

“한국으로 수출하고 싶은 제품은 무엇이냐”는 더농부 에디터의 질문에, Yunus TUZLU씨는 “여기 있는 상품 전부”라며 강력한 수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사실 터키에서는 코코넛이 들어간 제품도 인기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코코넛에 초콜릿을 입힌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곳에 들고오진 않았다”며 한국 시장을 열심히 분석했음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의 수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TOREN사 과자.©더농부

Yunus TUZLU씨는 자사에서 만드는 초콜릿은 ‘100% 초콜릿’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다고 말했어요.

초콜릿뿐만 아니라 웨이퍼(웨하스 과자)도 만드는데, 튀르키예에서는 ‘WAFERS(웨이퍼)’ 제품이 가장 인기 있다고 하네요.

타맘 웨이퍼 바를 직접 먹어봤다.©더농부

담당자분께서 TAMAM WAFER BAR(타맘 웨이퍼 바)를 선물로 주셔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초코 웨하스류를 사랑하는 1인으로서 과연 이곳의 웨이퍼 맛은 어떨지 매우 기대가 됐는데요.

타맘 웨이퍼 바 단면.©더농부

한 입 베어 문 순간!

과자가 정말 부드럽게 씹히더군요.

‘바삭한 부드러움’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과자를 입 안에 넣고 살짝 씹으면 과자가 매우 부드럽게 녹습니다. 웨하스와 초코로 겹겹이 쌓인 층이 하나가 되어, 깊은 초콜릿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분명 과자인데 부드러운 초콜릿을 먹은 느낌이에요.

타맘 웨이퍼 바 다크 초콜릿맛.©더농부

최근 이마트 노브랜드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하루빨리 한국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KANLAR CHOCOLATE 회사

커피믹스, 카푸치노, 초콜릿, 스프레드 초콜릿

AKANLAR CHOCOLATE사의 제품.©더농부

다음으로 방문한 부스는 AKANLAR CHOCOLATE사​​인데요.

해당 회사는 1997년에 설립돼 초콜릿, 스프레드 초콜릿, 커피믹스 3in1, 카푸치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국제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더농부 에디터가 가장 먼저 받은 초콜릿.©더농부

AKANLAR CHOCOLATE사 Nihat SEVINDI 수출영업 이사는 저를 환영하며 먼저 이 초콜릿을 건넸습니다.

현장에 있던 튀르키예 출신 통역사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집에 손님이 방문할 때 주로 내놓는 초콜릿”이라고 하네요.

AKANLAR CHOCOLATE사의 신제품 커피믹스 5in1.©더농부

신제품인 ‘커피믹스 5in1’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 설탕, 크림이 들어갔던 기존의 ‘커피믹스 3in1’에 생강과 꿀을 추가했다고 하네요. 튀르키예인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생강이나 꿀같은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걸 선호한다고 해요.

Nihat SEVINDI이사 모습.©더농부

Nihat SEVINDI씨는 “건강을 생각하는 건 전세계인 공통이기에 ‘커피믹스 5in1’이 한국에 수출된다면 한국인들도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피에 생강과 꿀이 더해졌다니…… 도무지 맛을 예측할 수 없었는데요!

Nihat SEVINDI씨가 정말 친절하게도 직접 커피를 우려주어 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믹스 5in1.©더농부

한국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생소한 조합이었는데, 몇 모금 마시다보니 금새 적응할 수 있었어요.

생강과 꿀이 더해져서일까요. 일반 커피를 마실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몸 깊숙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강’때문에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꿀’과의 배합이 좋아서인지 은은하게 달콤함이 느껴졌어요. 오묘한데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당시 눈이 올 정도로 날씨가 추웠던 터라 몸이 허했는데, 한잔 비우고 나니 몸이 따뜻해져 좋았습니다.

Nihat SEVINDI씨가 카푸치노를 들고있다.©더농부

이어 그는 한국의 수입 담당자들은 ‘카푸치노’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어요.

하루빨리 한국 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AKANLAR CHOCOLATE사의 스프레드 제품.©더농부

또한 튀르키예에서는 ‘스프레드’류가 인기가 있는데, 특히 말차 스프레드가 맛있다고 합니다.

Nihat SEVINDI씨는 “여기 있는 모습 제품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강력한 수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MOM’S NATURAL FOODS 회사

글루텐 프리 그래놀라와 쿠키

MOM’S NATURAL FOODS사 부스.©더농부

다음으론 MOM’S NATURAL FOODS사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건강에 좋은 시리얼, 유기농 및 글루텐 프리 그래놀라, 글루텐 프리 쿠키 및 그래놀라 바이트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왼쪽은 MOM’S NATURAL FOODS사의 쿠키. 오른쪽은 포장지 설계 설명.©더농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한국어가 적힌 제품 포장지였습니다.

기업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은 과자 포장지가 한글로 쓰인 걸 더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지난해부터 한국만을 위한 포장을 준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포장지는 아직 완성본은 아니고,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하네요.

MOM’S NATURAL FOODS사의 쿠키와 그래놀라.©더농부

MOM’S NATURAL FOODS사의 제품은 화학첨가물, 색소, 향료, 설탕이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요.

또한 그래놀라의 경우 타사의 경우 ‘팜유’ 등을 사용하지만, MOM’S NATURAL FOODS사는 최고급 오일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해 무설탕, 무첨가물로 건강한 맛을 구현하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을 높인 것이 자사 제품의 차별점”이라고 말했습니다.

MOM’S NATURAL FOODS사의 쿠키.©더농부

MOM’S NATURAL FOODS사 관계자는 ‘코코넛과 레몬 쿠키’, ‘블루베리 그레놀라 스낵’, ‘브라우니’등 쿠키 전 제품이 골고루 인기가 많으며, 소비자의 85%가 여성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수입업자들 역시 ‘쿠키’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MOM’S NATURAL FOODS사 관계자는 “한국으로의 수출은 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준비한다면 한국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MIR GOLD FOOD 회사

피스타치오 바, 터키쉬 딜라이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EMIR GOLD FOOD사 부스입니다.

터키쉬 딜라이트, 너트바, 그래놀라 바 등 다양한 견과류와 고품질 향신료를 포함한 다양한 제과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4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용 제품만 생산한다고 하네요.

다이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EMIR GOLD FOOD사 젤리.©더농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EMIR GOLD FOOD사는 현재 ‘다이소’에 젤리류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터키 딜라이트 믹스후르츠향 젤리.©더농부

‘터키쉬 딜라이트 믹스 넛츠 후르츠 젤리’는 오렌지맛, 키위맛, 석류맛 젤리 안에 견과류가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터키 딜라이트 믹스후르츠향 젤리’는 쫀득한 식감의 전통 터키 젤리라고 해요.

EMIR GOLD FOOD사의 피스타치오 활용 제품.©더농부

현재는 2종만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피스타치오 터키쉬딜라이트’까지 수출품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현재 ‘피스타치오 건강바’에 한국 수입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ERRAK PASTA 회사

파스타면

BERRAK PASTA사 부스에 방문해 밀가루 파스타면도 만나보고 왔습니다.

BERRAK PASTA사 파스타면.©더농부

BERRAK 파스타는 1995년에 설립돼 현재 고품질의 100% 듀럼밀 선별 곡물을 사용해 10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생산한 제품의 10~15%만 튀르키예에 공급하고, 85%는 수출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15%인데, 이 비중을 더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BERRAK PASTA사 파스타면.©더농부

BERRAK PASTA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푸디스트’ 등 4개 한국 기업에 파스타면을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기존 거래 회사인 4개 한국 회사와 올해도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나가고 싶고, 2개 회사와도 추가 계약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BERRAK PASTA사 파스타면.©더농부

BERRAK PASTA 관계자는 자사 파스타면을 ‘저렴한 가격 대비 고품질 제품’으로 소개했습니다.

이탈리아 고객이 “면의 품질이 이스타와 파스타와 완전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탈리아에 견줄 만큼 품질이 매우 높고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탈리아 파스타면보다 약 20% 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튀르키예 기업들의 초콜릿부터 젤리, 커피믹스, 쿠키, 파스타면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제품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고 싶나요?

소중한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더농부인턴 김예진

제작 총괄: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참고=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3 튀르키예 국가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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