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효춘이 하정우 연출 작품에 반해서 딸과 결혼시키고 싶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22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7080 트로이카 배우 이효춘이 출연했다. 김용건은 “70년대는 정말 미녀 트로이카였다. 얼마나 작품을 많이 했나”라고 당시 이효춘의 인기를 떠올렸다. 

“이효춘은 한 프로 끝나면 또 그다음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벌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김용건의 질문에 이효춘은 “한혜숙, 故김자옥, 故김영애, 고두심 넷이서 제일 라이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용건은 이효춘에 대해 “분장실에서 안 떠난다. 대본 보고 음식도 안 먹고 연기에만 집중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효춘은 “워낙 (대본)분량이 많으니까 밥 먹을 시각도 없고 대사 맞출 시간도 없다. 세트장 한편에서 홀로 대사 암기를 했다”라며 주연배우의 고충을 언급했고 김용건은 “그래서 분장실 지킴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효춘은 “20살 때 (배우 선후배로) 만나서 분장실에서 얼마나 재밌게 살았나”라고 과거를 떠올렸고 김용건은 “그때 나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 없었나”라고 짓궂은 질문을 했다. 

이에 이효춘은 “딸을 하정우와 결혼시키고 싶었다”라며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를 언급했고 김용건 역시 “나한테 그런 말을 한번 했었다”라고 거들었다. 

이효춘은 “하정우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재밌게 봤다. 한국영화 보면서 그렇게 웃었던 적이 없다”라며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하정우에게 반해 김용건 오빠에게 ‘우리 딸에게 데이트 한 번 시켜볼까?’그랬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보지 그랬나”라는 주변의 반응에 김용건은 “인연이 안 되려니까 그렇게 됐다. 사람 만남이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이효춘은 절친한 김수미와 우정이 흔들렸던 사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효춘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김수미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졌다”라며 한때 친했던 김수미와 헤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수미에게 섭섭했던 점에 대한 질문에 이효춘은 “헤어지게 된 동기가 있다. 내가 언니를 떠났다. 나는 한 친구를 깊게 사귀는데 언니는 말도 없이 ‘전원일기’ 팀하고 여름 휴가를 갔다. 말 없이 간 것이 서운했다”라며 연락이 안 되는 김수미를 걱정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는 “신혼이던 이효춘을 배려해서 말을 하지 않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이효춘이 “언니는 한 사람으로 만족 못해?”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만족 못 한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 이효춘은 가족처럼 김수미에게 의지했기에 더욱 서운함이 크게 느껴졌었다고. 

그러나 몇 년뒤 다시 김수미에게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자신 역시 그리웠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오해를 풀고 각별한 우정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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