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2024년 첫 농식품 사업설명회’개최

크리스피 등 9개 기업 참여…올해 총 24회 개최

“북미 시장 진출때 수익률이 낮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을까요”

“현재 일본에서 이미 성업중인 사업인데, 일본업체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2024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1차 사업설명회가 1월 18일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열렸다. ⓒ더농부

지난 1월 18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주관한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사업설명회’가 서울 여의도동 CCM빌딩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열렸다. 이날 농식품 사업설명회는 올들어 처음 열린 행사다. 농금원은 월 2회씩 한해동안 모두 24번의 사업설명회를 열어 농식품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1차 사업설명회에는 농식품 경영체 9곳(△새싹농원, △네이피, △그린몬스터즈, △GSD산업개발, △시드피아, △소닉더치코리아, △팜커넥트)과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 10곳 (△CKD창업투자, △웰투시벤처투자, △롯데벤처스, △엑스퀘어드, △현대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푸른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참석했다.

한 기업당 발표시간은 15분,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의 질의응답 4분씩 진행됐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사업설명회는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모두 끝났다.

1부 – 농식품 기업 5곳 발표

질의 핵심은 ‘시장 내 차별성’

1부는 새싹농원, 네이피, 그린몬스터즈, GDS산업개발, 시드피아 등 5개 기업의 발표가 진행됐다.

새싹농원은 스테비아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친환경 항산화 멜론을 재배한다. 2024년에는 국내에서 연간 10만개 판매 및 일본 수출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멜론에만 한정된 농업은 시장이 크지 않은데 스테비아 농법을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이미 스테비아 농법이 일반화된 일본에서도 차별성이 있는지 등 시장 확대 가능성과 수출 시 경쟁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절임 식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네이피는 식품 유통 중 제품의 변질을 막는 발효억제제를 개발했다. 네이피의 발효억제제는 기존 가스 흡수제와 달리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해 발효를 늦춘다. 김치나 젓갈 등 한국 대표 발효식품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발효식품 제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수출 중 상품이 변질될 고민’을 해결한다.

송명석 CKD창업투자 팀장은 네이피의 특허 기술이 뭐가 있는지 물었다. 손 대표는 “절임 식품 관련 특허 8개를 가지고 있고 생막걸리의 초산균을 잡아 맛 변질 없이 수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을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2024년 매출을 위한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네이피 대표(왼쪽)와 그린몬스터즈 대표(오른쪽)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더농부

그린몬스터즈는 과채류 전용 육묘시스템을 개발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오이 등 작물을 생산한다. 투자자들로부터 농가에 자체적으로 무병모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도 많은데 기업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일반 농가에 투입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지 등 기업의 강점과 실현가능성 위주로 질문을 받았다.

GSD산업개발은 농업용 산소 에어돔을 제작해 에어포닉스 농업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권영원 웰투시벤처투자 부장은 농장주 입장에서 초기 설치비와 유지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이 부담되지 않을지, 기업만의 특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했다.

프리미엄 쌀 종자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시드피아는 기업 내에 독자적인 종자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질문을 받았다.

2부 – 농식품 기업 4곳 발표

시장 내 ‘성장 가능성’ 평가

2부는 소닉더치코리아, 팜커넥트, 크리스피, 트렌드스윗 등 4개 업체의 발표가 이어졌다.

소닉더치코리아는 음파를 활용해 5분 만에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머신을 만든 기업이다. 투자자는 음파를 활용해 만든 기계 ‘소닉 웨이브’가 커피 외에 다른 식품으로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지 물었다.

크리스피는 2012년 설립된 메타버스 플랫폼 강점 기업이다. 2023년 9월 현실 농장과 연계해 게임으로 키운 작물을 직접 받을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현상) 앱 ‘노리팜’을 출시했다. 올해는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크리스피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더농부

송명석 CKD창업투자 팀장은 북미 시장은 수익성이 불리할 것 같은데 북미를 공략하는 이유는 뭔지 질문했다. 손 대표는 “크리스피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기업이라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부분이 많다.”며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쿠폰 발급 형태로 수익성 및 홍보 효과를 끌어낼 예정이다.”고 답했다.

팜커넥트는 AI 기반으로 벌의 활동을 분석하는 ‘커넥트비’를 개발했다. 벌의 수정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구별해 농가에 도움을 준다. 한 투자자는 팜커넥트의 데이터가 실증적으로 농가에 도움을 준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 벌 활동기인 개화 시기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사업을 연간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하기엔 어렵지 않겠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트렌드스윗은 그레놀라 등 고객 맞춤형 건강·기능식을 제조하는 회사다.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진출을 하려는 해외 시장에는 유사한 상품이 많은데 트렌드스윗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이 들어왔다.

올해 23번 남은 농식품 사업설명회

‘ASSIST’에서 참여 기업 상시 모집

질의응답 시간은 단 4분. 투자를 결정하기엔 다소 부족한 시간이다. 이때문에 농금원은 발표가 끝난 이후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투자자들과 기업 간의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발표가 끝난 이후 투자자들과 기업 간의 네트워킹 시간이 20분간 진행됐다. ⓒ더농부

투자자는 설명회가 모두 끝난 뒤 농식품 기업 투자 플랫폼 ‘ASSIST’를 통해 검토의견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준은 확장 가능성 있는 목표시장을 보유했는가, 제품과 목표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타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는가, 특허 및 기술 등 핵심 자산을 갖추고 있는가 등이다. 투자자가 관심 있는 기업을 입력하면 추후 미팅이 성사된다. 투자 의사는 VC 내부의 논의를 거쳐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농금원이 운용 중인 농식품 모태펀드의 운용자산은 약 2조250억원에 달한다.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매년 사업설명회, 현장코칭,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금원은 유망한 농식품 기업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업설명회는 매월 2회씩 1년에 총 24번 진행된다. 사업설명회에 참여를 원하는 농식품 기업들은 ‘ASSIST’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최재명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지원부 수석은 “국내는 인구가 줄면서 내수시장도 덩달아 축소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좋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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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농부 에디터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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