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현지시간) IT 매체 윈도우레이티스트(WindowsLatest)가 윈도우 11 최신 업데이트에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버그를 보도했다. 오류 메시지가 계속 표시되고, PC는 업데이트 설치에 실패한다. 업데이트된 후에는 다른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첫 업데이트로 오류 수정

(출처: Beebom)

지난 9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첫 누적 업데이트(KB5034123)를 출시했다. 새로운 보안 패치를 비롯해 이전 업데이트에서 발생한 여러 버그가 수정사항에 반영됐다.

이전 업데이트(KB5032288 또는 KB5033375)를 설치한 일부 윈도우 11 PC의 와이파이 연결 실패 버그는 수정됐다. 스마트카드 사용 시 원격 시스템 인증 60초가 지나면 기기가 종료되고, 스마트카드의 여러 인증서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도 함께 수정됐다.

누적 업데이트(KB5034123)는 2023년 하반기 버전(23H2)과 2022년 하반기 버전(22H2) 윈도우 11 PC에 제공된다. 시작 > 설정 >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간단하게 설치 가능하다.

이번에는 ‘설치 오류’

(출처: Infokomputer)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누적 업데이트(KB5034123)는 또 다른 버그를 불러왔다. 사용자들 다수가 오류 메시지로 윈도우 11 PC를 업데이트할 수 없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업데이트 출시 직후부터 관련 문제는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이 문제는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마이크로소프트 피드백 허브(Feedback Hub)를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업데이트 설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용자 PC에는 대부분 ‘0x800f081f’ 오류 메시지가 표시됐다. 다른 오류 메시지인 ‘0x80188309’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었다. 오류 메시지와 함께 누적 업데이트가 설치되지 않는 것은 동일했다.

설치 중에도 업데이트 실패. (출처: 레딧터 계정 just_____nothing)

열흘 전 ‘just_____nothing’ 아이디로 레딧에 글을 작성한 한 레딧터는 업데이트 설치 중에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설치가 25% 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0x800f0991’ 오류 메시지가 떴다고 했다. 설치 오류 문구 옆에는 ‘재시도(Retry)’라는 클릭 버튼도 떴다. 재시도 버튼을 눌러도 업데이트는 이어지지 않고 중단됐다.

PC에 있는 문제 해결사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업데이트는 설치되지 않았다. 오류 메시지 의미나 업데이트에 실패하는 이유 등은 아직 알 수 없다.

설치하면 또 다른 문제

구글의 구글어스프로 (출처: Softonic)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누적 업데이트(KB5034123) 설치에 성공한 일부 윈도우 11 PC 사용자는 또 다른 버그를 겪었다고 한다. 버그는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한 사용자는 누적 업데이트 설치 후부터 PC 오디오 소리가 끊긴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업데이트한 PC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면 끊기는 문제도 보고됐다.

‘wfrazierusa’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레딧터는 업데이트 설치 하루 만에 구글 어스 프로(Earth Pro)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구글 어스 프로는 위성 이미지와 항공 사진 등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다양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래픽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화면이 이상하게 깜박거리기도 했다.

해결법은 이렇다

(출처: 윈도우센트럴)

누적 업데이트를 설치하려면 윈도우 11 전체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윈도우 11 미디어 생성 도구(Media Creation Tool)를 직접 설치하면 된다. 미디어 생성 도구는 PC나 노트북을 최신 윈도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업데이트를 재설치하는 방법이다.

미디어 생성 도구 설치가 끝나면 미디어 생성도구를 실행해 ‘다른 PC용 설치 미디어 생성’을 선택한다. 그 후에는 ‘setup.exe’를 실행해서 ‘지금 이 PC 업그레이드’를 누른다. ‘개인 파일과 앱 유지’를 선택하면 저장돼있던 파일이나 앱 등은 유지된다. 작업 완료된 PC는 재부팅된다. PC가 완전히 켜지면 다시 설정으로 이동한 후 문제가 있던 업데이트를 설치한다.

다만 미디어 생성도구를 설치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복잡한 편이다. 복잡한 과정을 마쳐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장담할 순 없다. 이런 이유로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해결책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누적 업데이트 관련 오류에 대해서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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