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심 1.0 버전서 ‘MZ 스타일’ 2.0 버전 진화

수도권 최초 별마당도서관, 고급호텔시설 승부수

홍대·성수동 패션, 베이글맛집 등 특화매장 과시

스타필드 수원점ⓒ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점ⓒ신세계프라퍼티

체감온도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에도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개장 첫 날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소비자들은 익숙한듯 이곳저곳 여유롭게 쇼핑을 즐겼다. 오전부터 여기저기 북적거린다 싶더니, 점심시간이 되자 곳곳에 대기 줄까지 생겼다. 특히 반려견을 ‘개모차’에 태운 고객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오는 26일 정식 개장하는 스타필드 수원의 풍경이다.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개장하는 스타필드 수원은 2016년 하남,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번째 스타필드다.

이곳 수원점은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십분 반영해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복합쇼핑몰 형태로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 중심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이다. 그동안 기존 스타필드는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했으나 이곳은 젊은 세대가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시켰다.

규모도 엄청나다. 연면적 33만1000㎡(약 10만평), 지하 8층~지상 8층으로 구성됐다. 경기 남부 최대 복합 쇼핑단지였던 롯데몰 수원점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져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라이벌 대전이 수원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AK플라자 등이 모여 있어 경기 남부 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첫 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수원점 별마당 도서관ⓒ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점 별마당 도서관ⓒ신세계프라퍼티

◇ 휴식과 만남,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별마당 도서관’ 입점

이날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별마당 도서관’이었다.

수원점에 오픈한 별마당 도서관은 기존의 서울 강남 코엑스몰에 선보였던 컨텐츠보다 한층 더 진화된 버전으로 꾸며져 있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시원하게 트여 개방감, 공간감을 부여했다. 22m 높이의 웅장한 서고에 둘러싸여 지적인 유희와 낭만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층간 경계는 물론 인접 브랜드 매장 간 경계를 허물어 4층부터 7층까지 어디에서나 별마당 도서관으로 시선이 모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인근의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수원점에는 신세계건설이 최근 새롭게 내놓은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CONCORD)’를 선보여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콩코드는 스타필드 수원 6~7층에 자리잡고 있다. 총 496㎡(1500평) 규모에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등을 비롯해 5성 호텔급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방불케 했다.

1일 이용권, 장기 회원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탁 트인 조망의 피트니스 공간과 햇살이 가득한 수영장, 안락한 커뮤니티 공간 등 인스타그래머블 요소가 가미돼 운동을 넘어 일상의 재충전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정용진 부회장은 이곳을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더 친숙한 MZ세대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이날 둘러본 스타필드 일부 매장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체험형으로 꾸며져 있었다. LP카페 ‘바이닐 성수’의 스타필드 수원 분점, 친환경 브랜드 러쉬가 선보이는 영국 전통 스파 ‘러쉬 스파’,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운영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 등이 입점돼 있었다.

스타필드 수원점 8층 펫가든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놀고 있는 모습.ⓒ임유정 기자 스타필드 수원점 8층 펫가든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놀고 있는 모습.ⓒ임유정 기자

◇ 반려견과의 일상을 풍요롭게 가꿔주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풍성

이 밖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복합문화공간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8층 옥상 ‘스타가든’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또 별도의 부스공간을 통해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펫파크’ 역시 구성해 반려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2월 중 프리미엄 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가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곳을 통해 펫 아카데미와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해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펫가든에서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대·성수동 등 MZ세대 핫플레이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젊은층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베이글 맛집 ‘런던베이글뮤지엄’, 스타필드 매장 최초로 선보이는 푸드&주류 특화존 바이츠플레이스(먹거리 일어서서 또는 앉아서 가볍게 먹는 공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초 고객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월26일부터 3월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임시 주차장 및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스타필드 수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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