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황혼기를 맞이해 고향팀으로 복귀했다. 

멕시코 클럽 과달라하라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인스타그램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차리토 영입 오피셜을 공개했다. 

치차리토는 멕시코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2010년대 대표적인 포처형 스트라이커로,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위치선정, 골 결정력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전방에서 끊임없이 라인브레이킹을 노리며 175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헤더 능력이 굉장히 좋다. 

1997년 9살 때 치차리토는 멕시코의 명문팀인 CD 과달라하라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5-2006 시즌 18세의 나이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8년까지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2009시즌 15경기 4골로 팀 승격을 이끌었다. 

2009-2010시즌 15경기 11골로 리그 득점 3위에 랭크됐고, 후기 리기에서는 11경기 1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9년 10월 맨유는 치차리토에 관심을 가지면서 멕시코로 스카우터를 파견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 영입을 결정했다. 

치차리토는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멕시코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2018년에는 한국과 2차전에서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이때 박지성을 만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맨유에 입성한 치차리토는 첼시와 FA 커뮤니티실드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 이때 넣은 골이 지금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발헤슛’이다. 치차리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넘어지면서 슈팅했는데, 자신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치차리토는 맨유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45경기에 출전해 20골 5도움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첼시와 36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 1분 만에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마르세유, 8강 첼시와 2차전에서 3골을 넣었고, 맨유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2011-2012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2-2013시즌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연상시키는 ’슈퍼조커’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 출전했는데, 교체로 출전한 경기가 8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으며 3시즌 연속 리그 10골 이상을 넣었다.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치차리토가 함께했다. 2012-2013시즌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의 가세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시즌 이후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치차리토는 루이 판 할 감독아 부임한 뒤 맨유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세비야와 LA 갤럭시에 입단했다. 

그리고 마침내 24일 과달라하라 이적을 확정하며 14년 만에 고향팀으로 복귀했다. 치차리토의 나이는 어느덧 35세다. 축구선수 인생에서 전성기가 지났으며 황혼기가 찾아왔다. 자신의 친정팀에서 뛰고 은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칠레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비달은 칠레 프로리그 콜로-콜로 이적을 확정하며 17년 만에 친정팀에서 뛴다. 비달 역시 36세로 치차리토와 함께 자신의 고향에서 은퇴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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