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대설에 전력사용 급증…예비전력은 안정적
대설특보가 발효된 24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몰아친 한파와 서해안 중심 폭설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15GW 이상으로 유지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이달 23일 기준 하루 최대 전력수요가 89.2GW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파로 인한 이상저온과 폭설로 인한 태양광 이용률 하락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했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상 4도였던 지난 19일에는 최대수요가 81GW였으나, 23일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하락하면서 최대수요가 89.2GW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주 일일 최대 전력수요는 81~86GW 수준이었다.

역대 가장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한 2022년 12월 23일에는 최대수요가 94.5GW까지 치솟았다.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였다.

또 일부 지역에서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오전 10시 태양광 이용률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 이용률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22일 12% △23일 13% △24일 13% 수준이다.

한파·대설에 전력사용 급증…예비전력은 안정적
지난 17~24일 전력 수급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전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력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인 24일 최대 전력수요는 88.5GW였으나 예비전력은 18.9GW를 기록했다. 기온이 가장 낮아 최대수요가 89.2GW까지 치솟았던 23일도 예비전력은 15.7GW였다. 산업부는 한울 1호기와 한빛 2호기가 지난주 정비를 마치고 이번주부터 전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2호기도 시운전을 통해 전력 공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수도권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는 핵심시설인 서울복합 발전소를 방문해 핵심 전력시설 관리 현황을 살폈다. 전력거래소와는 영상회의를 통해 올겨울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현재까지 예비전력이 충분하며 남은 겨울철 동안에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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