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 ⓒ 연합뉴스
▲ 지소연 ⓒ 연합뉴스

▲ 도전을 택했다.
▲ 도전을 택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소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리그로 간다.

시애틀 레인F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격수 지소연을 영입했다. 2025시즌까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원FC와 지소연 이적에 합의를 끝냈다. 미국 비자 발급이 끝나는 대로 지소연은 팀에 합류한다. 이후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구단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영입이다. 지소연은 잉글랜드리그에서 활약한 검증된 공격수”라고 밝혔다.

시애틀이 소속되어 있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는 잉글랜드여자슈퍼리그(WSL)와 함께 세계 최고의 여자축구 무대로 꼽힌다. 팀만 14개로 여자축구리그 중에선 규모가 제일 크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선수 중 최초로 미국과 잉글랜드리그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이적 협상은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지소연을 품은 시애틀은 지난 시즌 9승 8무 5패로 4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고담FC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시즌엔 우승을 노린다. 특히 확실한 공격 보강이 필요했다. 지소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지소연은 오랫동안 한국 여자축구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녀가 가는 길이 곧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였다.

지난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빠르게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국제무대에서 활약까지 더해지며 명성을 쌓았다.

▲ 첼시에선 이미 전설이다.
▲ 첼시에선 이미 전설이다.

2014년엔 한국 여자축구 선수론 최초로 잉글랜드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첼시 소속으로 리그 우승만 6번 차지했다. 이외에도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수차례 정상에 올랐다.

2022년엔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로 돌아왔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에 집중하고 WK리그의 흥행을 이끌고자 했다.

대표팀에서 활약도 꾸준했다. 대체불가 에이스였다. 2018년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100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여자 축구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A매치 154경기에 나섰다. 득점은 69골. 한국 남녀 축구선수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전이자 가장 많은 골이다. 2021년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을 맡았다.

별명은 여자축구의 리오넬 메시라는 의미의 ‘지메시’다. 메시와 비교될 정도로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높다. 킥과 패스까지 정상급이다. 공격에서만큼은 단점을 찾기 힘든 세계적인 선수다.

▲ 또 다시 세계 최고 무대에 선다.
▲ 또 다시 세계 최고 무대에 선다.

한편 지소연은 미국 무대에서 대표팀 동료 케이시 유진 페어와 상대한다.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유망주다.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둔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서 데뷔를 예고했다. 지소연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페어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미래로 불린다. 지난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전에 출전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당시 페어의 나이는 16세 26일이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미국에서 태어난 10대 소녀 페어가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선수가 됐다”고 주목했다.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어린 나이부터 또래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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