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대표팀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방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부임 이후 첫 메이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바로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로 64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따낸 적이 없다. 2015년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전반 36분 황인범의 선취골로 앞서갔고, 후반전 초반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바레인에 고전하긴 했지만 승점 3점을 따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이 이라크에 패하며 조 2위가 확실시됐고, 한국 대표팀 역시 요르단과 경기에서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일본과 16강전이 열리기에 다행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불안감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사령탑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김판곤 감독이다. 말레이시아는 2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선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피파랭킹에서도 한국 대표팀(23위)에 한참 뒤진 130위를 기록 중이다.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수단도 한국 대표팀이 훨씬 짜임새가 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고, 황희찬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수비에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 패한 적이 있다. 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절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김민재, 황희찬, 황의조가 선발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2로 패배했다. 

다행히 이 경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얻었지만, 이 경기만 놓고 보면 여지 없는 졸전이 따로 없었다. 말 그대로 말레이 쇼크였다. 클린스만호는 이 경기를 기억해야 한다. 

물론 성인 대표팀은 다르다. 한국 대표팀은 1985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패배한 뒤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지면 39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당한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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