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
▲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

▲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
▲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

▲ 한국-말레이시아전이 3-3으로 끝났다. ⓒ연합뉴스
▲ 한국-말레이시아전이 3-3으로 끝났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조국을 상대하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담대함과 강건함이 그대로 그라운드 위에 전달됐다. 대부분의 선수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구조와 상황별 맞춤 전략을 얼마나 잘 짜서 보여주느냐가 중요했고 위르겐 클린스만과 달리 이를 100% 보여줬다. 

2패를 안고 한국과 만난 말레이시아는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렀다.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에 0-4로 대패했지만, 바레인에 극장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패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대등했다. 한국에 자신감을 보인 것도 공수 균형을 충분히 잡고 있었다는 의지도 있었다. 16강에 진출 좌절로 오직 한국만 잡으면 되는 간단한 공식이 있었다. 

이번에도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하며 한국 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던 조호르 다룰 탁짐 소속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뛰었다. 김 감독은 조호르 선수들 차출에 늘 애를 먹으면서도 나머지 선수들과 조직력을 잡으며 팀을 만들었다. 

한국을 잘 알고 있던 김 감독은 24일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국을 상대하는 것을 두고 “한국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상대로 강하게 싸우길 원한다. 말레이시아 국민들도 바라는 부분이다. (한국전을) 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략은 통했다. 전반 코너킥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게 실점했지만, 수비를 튼실하게 하며 기회를 최대한 주지 않았다. 한국 선발 중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황인범이 경고를 안고 있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부담을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 김판곰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벤치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벤치. ⓒ연합뉴스
▲ 김판곰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벤치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벤치. ⓒ연합뉴스

▲ 김판곰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벤치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벤치. ⓒ연합뉴스
▲ 김판곰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벤치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벤치. ⓒ연합뉴스

후반 시작과 함께 전체 대형을 전진하며 흔들기 시작한 말레이시아였다. 우리의 실수를 유도했고 6분 만에 파이살 할림이 골망을 갈랐다. 볼을 가진 황인범을 압박한 결과였다. 비디오 판독(VAR)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정했다. 경고가 있던 황인범이 거친 동작을 했다면 16강 출전 정지였다는 점을 제대로 활용했다. 

10분 뒤에는 페널티킥도 얻었다. 측면을 공략했고 설영우가 볼을 늦게 걷어내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이만의 성공으로 순식간에 경기는 1-2로 뒤집혔다. 한국의 경기 운영이 낙제점이라는 것을 김 감독이 제대로 보여줬다. 

38분 이강인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고 사이한 하즈미의 자책골로 기록 됐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능력에 의한 것이었다. 이강인의 골 전, 후로 말레이시아는 물러서지 않고 공수를 하면서 한국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추가시간은 무려 12분, 한국이 오현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차 넣으며 다시 도망갔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는 끝까지 한국을 물어 뜯었고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가 수비 압박에 헐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고 중거리 슈팅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끝냈다. 1위였던 한국은 2위로 내려갔다. 

김 감독의 경기 시나리오 100% 성공이다. 클린스만의 경기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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