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신태용 감독이 도하의 기적을 다시 만들어냈다.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소방수’로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2패를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최강국 ‘독일’을 잡아냈다. 극적인 2-0 승리로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후 야인 생활을 보낸 뒤 2020년에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을 필두로 시작된 한국 지도자들의 동아시아 진출에 신태용 감독도 함께 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1년에 동남아시안 게임 동메달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임에도 신태용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레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4로 패했으나 베트남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조 3위 상위 4개국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25일에 펼쳐지는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신태용 감독도 일본전이 끝난 후 “이제는 하늘에 맡길 것이다”라며 담담하게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F조의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가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선물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의 상대는 B조 1위 호주다. 두 팀은 28일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 = 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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