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다비드 데 헤아./게티이미지코리아다비드 데 헤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다비드 데 헤아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할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데 헤아가 사우디 프로 리그의 알 샤밥 합류를 위해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데 헤아는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12년 동안 맨유에서 뛰며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의 골문을 지켰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었다. 

우선 데 헤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어마무시한 반사신경과 민첩성에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하는 선방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의 탄력과 유연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세이빙 자세가 상당히 유연하고 탄력적이다. 다른 골키퍼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발을 이용한 풋 세이브다.

맨유는 선방 능력이 뛰어난 데 헤아와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데 헤아는 2011년 FA 커뮤니티실드를 시작으로 2012-2013시즌 맨유의 마지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2017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함께했다. 

가장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인 시즌은 2017-2018시즌이었다. 데 헤아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폼이 떨어졌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에게 필요한 빌드업 능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엄청난 선방 능력까지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2019년 데 헤아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보냈다. 

다비드 데 헤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에도 맨유의 넘버원 골키퍼는 데 헤아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틴 두브라브카, 잭 버틀랜드 골키퍼를 임대 영입했지만, 데 헤아에게 주전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데 헤아는 시즌이 끝나고 맨유를 떠났다. 2019년 재계약 당시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넣었지만, 이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맨유는 오히려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며 텐 하흐 감독과 새롭게 스쿼드를 구성했다. 

소속팀이 없었던 데 헤아는 약 7개월 정도 무적 신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도중 뉴캐슬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닉 포프가 부상을 당하며 데 헤아를 영입할 것이라는 이적설도 있었지만, 데 헤아는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데 헤아에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김승규의 소속팀 알 샤밥이다. 알 샤밥은 현재 주전 골키퍼의 부재를 겪고 있다. 김승규가 한국 대표팀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최소 6개월 이상 자리를 비운다. 

알 샤밥은 데 헤아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섰고, 데 헤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유력 기자 중 한 명인 MTKGWEL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 샤밥과 데 헤아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고위층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알 샤밥은 데 헤아를 최대한 빨리 영입하길 원한다. 데 헤아는 다시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사우디 프로리그가 아시안컵으로 인해 2월 중순까지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MTKGWEL은 ”현재 알 샤밥은 이반 라키티치, 하킴 지예흐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관건은 외국인 선수 등록 인원이다. 현재 알 샤밥은 8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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