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강릉=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15·영동중)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실수를 잊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보여줘 관객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에 관객은 신지아 연기가 끝난 후 빙판에 인형을 던지며 화답했다.

30일 신지아는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45점, 구성점수(PCS) 61.90점,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66.48점)를 합한 최종 총점 191.83점으로 시마다 마오(196.99점·일본)의 뒤를 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판정 경향은 다소 과할 정도로 깐깐했다.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0점을 받았다. 해당 스핀은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들고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스핀인데 회전수가 모자르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스핀 하나를 통째로 0점 처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깐깐한 판정은 이만이 아니다. 시마다 마오도 여러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면서 기술점이 대폭 깎였다. 통상 다른 국제대회에서 비슷한 수행으로 받았던 점수보다 10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프리스케이팅 117.89점, 총점 181.53점으로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일본 다카기 요(183.20점)다.

김유성은 트리플악셀(3바퀴 반)에서 넘어지는 실수 외에 다른 점프를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쇼트프로그램 점수차로 인해 동메달을 놓쳤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조가 3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강릉 = 구현주 기자

한편 같은날 아이스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가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두 선수는 3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4.40점, 구성점수(PCS) 38.42점, 합계 82.82점을 받아 리듬댄스 56.58점을 합한 최종 총점 139.40점으로 12개 팀 중 4위에 올랐다.

둘은 3위 애슐리 슬래터-애틀 온게이 페레스(영국·140.16점)조에 단 0.76점 차로 뒤져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155.35점을 기록한 앙브르 페리에-사뮈엘 블랑(프랑스), 은메달은 올리비아 일린-딜런 케인(미국·142.38점)이 차지했다.

이날 김지니-이나무조는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회전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나무 스텝이 살짝 엉키면서 휘청거렸고, 수행점수(GOE)가 1.14점 깎였다.

아직 메달을 딸 기회는 남아 있다. 오는 1일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이 열린다. 아이스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조가, 남자 싱글에선 김현겸이 출전한다. 여자 싱글에선 신지아나 김유성 중 둘 중 한명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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