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희애가 쉼 없는 공부로 충만함을 느낀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데뷔 39년차를 맞은 김희애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일반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30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김희애와 조진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희애는 영화 ‘데드맨’으로 호흡을 맞춘 조진웅에 대해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난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데 조진웅이 그렇다. 연기를 구축해 가는 게 ‘진짜’다. 뭘 잘못해도 그럴 수 있다고 더 챙겨주고 싶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김희애와 단둘이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살다 살다 지각을 한 적이 없는데 그날 딱 늦은 거다. 이게 너무 극한으로 가면 사람이 웃긴다. 촬영장에 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를 했다”면서 촬영 중 비화를 전했고, 김희애는 “내가 화가 많이 나면 아예 말을 안 하는 편인데 조진웅의 경우 보자마자 웃음이 났다”라고 했다.

그는 “그 큰 덩치로 안절부절 못하는데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내가 아들이 둘이다. 우리 막내가 조진웅과 비슷하다. 키가 커서 겉으론 무서워 보이는데 마음은 여리다. 조진웅이 자기를 때려 달라고 하기에 (아들에게 하듯) 등짝을 쳤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과거 영어 학원 목격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희애는 “강남역에 있는 영어 학원을 다녔다. 호기심으로 회화 반에도 입성했는데 처음엔 좀 창피하다가 나중엔 원생들과 친해졌다. 내가 하도 뜬금없이 앉아 있으니까 ‘저 사람 뭐지? 김희애 맞나?’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엔 같이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셨다. 내가 원래는 커피를 안 마셨는데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같이 수다를 떠니 너무 좋더라. 내게도 좋은 추억”이라고 털어놨다.

현재도 EBS 채널을 통해 영어를 독학 중이라는 그는 “나는 공부의 개념이 아니라 행복하려고 하는 거다. 배우로 비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으니까. 내가 또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보통의 생활을 못해봤는데 뒤늦게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하니 꽉 찬 느낌이 들더라. 그게 나를 살게 하는 기분이다”라며 특별한 의미도 전했다.

김희애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자기관리의 화신.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는 김희애는 “아침에 영어 수업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필라테스와 골프도 한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되게 행복하다. 부자가 된 것 같고 시간도 빨리 간다. 왜 힘든데 일찍 일어나겠나? 좋은 게 있으니까 하는 거다. 정해진 루틴을 즐기면 밤에 잠도 잘 잔다”며 바른생활 예찬론을 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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