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이 13년 만에 북한에서 원정 경기를 가진다. 오는 3월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른다. 2011년 이후 정말 오랜만에 북한을 방문해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 발표했다. B조에 속한 일본과 북한은 3라운드와 4라운드 연속해서 홈 앤드 어웨이 2연전을 치른다. 3라운드 경기는 3월 26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고, 4라운드 경기는 북한 평양 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현재 일본이 2승 승점 6으로 B조 1위, 북한이 1승 1패 승점 3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원정에 대한 경계심을 표하고 있다. 일본이 북한 원정 경기를 가지는 것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라 데 주목하면서, 북한이 2019년 10월 15일 치른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홈 경기를 가진다고 알렸다.

일본 매체 ‘산스포닷컴’은 북한 원정을 경험한 손흥민의 발언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2019년 북한 원정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이 잉글랜드로 돌아가 “잊고 싶은 경기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당시 손흥민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북한을) 이기지 못해서 유감이지만, 부상 없이 돌아온 게 다행이다”며 “북한이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하는 북한 원정에 대해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 컨디션 등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 축구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면서 국제대회 복귀를 알렸다. 당시 일본과 8강전을 치러 1-2로 졌다. 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31일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격돌한다. 한국은 31일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1-1로 연장전까지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며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은 2월 3일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김일성 경기장(위, 중간), 일본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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