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대형 유통3사(쿠팡·롯데·이마트)가 각 사에 최적화 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과 롯데가 새로운 시장 확대에 성공적 안착을 한 것과 달리, 신세계는 신규 점포 출점과 함께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카가 이른 아침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롯데·이마트 등 유통3사는 연초부터 시장 확대 경쟁에 뛰어들었다.

먼저 쿠팡은 최근 강원도 폐광촌을 비롯해 전국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로켓배송을 확대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시장까지 확대했다.

이번에 배송지역에 포함된 16곳은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관심 지역 포함)인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이다. 쿠팡은 이 밖에도 경남 거제·진주와 전남 순천·여수·목포·나주, 충북 음성·증평·진천 등 지방의 여러 시군구 지역을 포함해 읍면동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런칭 이후 6조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쿠세권(쿠팡 배송 가능지역)’을 확대해 왔고 수도권을 넘어 지방 광역시와 경상도·전라도·제주도 거점 지역에 진출했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곳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생활필수품 볼모지’였던 지역의 주민 불편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며 “이 지역 고객들은 멀리 장을 보러 나가거나, 추가 도서산간 배송비를 물지 않고 무료 로켓배송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무기로 전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면, 롯데는 국내 대신 해외를 공략해 나가고 있다.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내 풍미소 빵집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롯데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8일 리뉴얼을 거쳐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선보였다.

간다리아점의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 늘려 전체 80%까지 확대했고,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 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과 개방형 주방(요리하다 키친)도 완비했다. 국내에서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공간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서울 은평점 ‘그랑 그로서리’를 해외로 확대한 것이다.

또 500종 이상의 라면과 면제품을 소개하는 ‘누들존’ 어린이를 위한 ‘월드 초콜렛 캔디존’ 등 특화매장도 들어섰다. 롯데는 2022년 매출의 125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올해 3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 4분기 중 인도네시아 말랑 지역에도 새 도매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최근 방문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개점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반면 신세계 이마트도 최근 ‘스타필드 수원’을 통해 매출과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초반 각종 논란들로 오히려 곤욕스러운 입장이다. 이 매장은 ‘스타필드2.0’을 표방하며 MZ세대를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정작 방문했던 고객들은 경쟁 쇼핑몰들과 큰 차별성이 없다며 인색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스타필드 측은 인근 주변 쇼핑몰과 스타필드의 가장 큰 차별성으로 ‘별마당 도서관’과 일부 MZ브랜드의 입점을 꼽고 있지만, 브랜드사의 경우 주변 경쟁사에도 이미 일부 브랜드가 입점 된 것을 감안하면 시장 경쟁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 게다가 쇼핑몰 자체를 MZ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객단가 하락도 우려된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 개장과 함께 ‘브롤스타즈’ 팝업 스토어 행사와 관련, 인원이 몰리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했고, 수원시가 이례적으로 ‘스타필드 우회 안내’를 안전문자로 전송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면서 스타필드 수원의 개장 첫 일요일 방문자가 전일(토요일)대비 급감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측은 “개장 초기 여러 행사가 진행되면서 고객이 몰린 것이고, 여러 교통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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