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막는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사진 위 왼쪽), 바레인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강한 힘이 드러나고 있다. 

조별리그는 지나 16강에 들어와서 그야말로 극장 경기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누른 호주를 제외하면 피를 튀기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본선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치열한 공방을 벌여 연장 승부로 향해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타지키스탄은 조별리그부터 소위 영혼을 불태우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거침없이 뛰었다. 레바논과의 3차전이 명승부였다. 종료 직전 결승골 넣으며 2-1 승리로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줬다. 

반대로 UAE에는 선제골을 넣고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실점해 무너졌지만, 연장전을 잘 견딘 뒤 승부차기에서 기적을 보여줬다. 감독의 기민한 전술과 선수들이 정신력을 앞세워 뛰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한국과 E조에 묶여 2-2로 비긴 뒤 1위로 16강에 올라 이라크를 상대했던 요르단은 타지키스탄보다 더 육감적이었다. 넣으면 다시 넣고 또 넣고 현란한 경기를 펼쳤다. 축구의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탈락한 이라크의 경우 일본을 조별리그에서 2-1로 누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일본에는 소위 ‘도하 참사’였다. 이라크도 피지컬을 앞세운 만만치 않은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요르단이 조금 더 우세했다. 이라크는 6골을 넣은 후세인의 퇴장만 아니었다면 더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팔레스타인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아크람 아피프, 알 하이도스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다. 

중동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홈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절대 유리한 부분이다. 3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이 그랬다. 4만 2,389명의 관중 중 95%는 사우디 팬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에 조규성(미트윌란)이 머리로 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 현대)의 선방쇼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절대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일본도 바레인을 만난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가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바레인의 의지도 남다르다. 

바레인은 한국에 지고도 말레이시아와 요르단을 연이어 1-0으로 잡았다. 바레인 역시 활동량과 몸싸움으로 일본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상당한 재미가 예상된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바레인 주장 왈리드 알 하얌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위고 바레인은 86위다. 차이가 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숫자에 불과하다. 

카타르 내 아시안컵 중계권사 비인 스포츠를 통해 소감을 전한 그는 “일본을 존중하지만, 1000%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에 나서겠다. 인내심을 갖고 싸우며 경기에 나서겠다. 상대가 누가 됐더라도 이기기 위해 나설 것이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바레인의 목표이자 최우선 과제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레인과 일본의 마지막 겨루기는 지난 2010년 3월이었다. 일본이 2-0으로 이겼다. 양팀은 최근 다섯 번 만나면 대부분 한 골 차 박빙 승부를 벌였다. 

이라크가 일본을 이긴 것도 좋은 참고서가 됐다. 그는 “바레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라크가 일본을 꺾고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봤고 또 요르단이 이라크를 이기는 것을 봤다. 좋은 경기력에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라고 한다. 바레인 역시 카타르 인접 지역이라 많은 팬이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있다. (승리를) 준비하고 기대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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