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 여파에 따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도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 5310억원, 당기순이익 1조 846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연결기준 각각 9%, 27.2%, 48.2% 감소한 수준이다.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 EV성장 둔화…”신규 투자, 면밀한 검토”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철강 부문에선 2022년 9월 포항제철소의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과 제품판매가 다소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선 글로벌 수주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EV)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지속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향 판매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했다.

포스코홀딩스 2023년 경영실적. [사진=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단기적 시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 최대 절감 노력과 손익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 할 예정”이라며 “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에 대해선 더욱더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투자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을 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주 편의 제고와 선진적 배당 절차 시행을 위해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확정된 ‘선 배당확정, 후 배당기준일’ 방식에 따라 기말배당금 2500원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2월 29일로 결정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 성장 후퇴 우려…”성장 전략 잘 추진할 CEO 선임”

이날 진행된 컨콜 질의응답 과정에선 차기 회장 선임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의 성장 전략 변경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경기부진과 고금리 기조 지속의 영향에 대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왔다. 철강 부문은 고로 기반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확대와 함께 하이렉스(HyREX,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기술) 전환계획을 구축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등 그룹 주요 사업 재배치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광양 수산화리튬공장과 리사이클링공장 준공, 아르헨티나 염수 1, 2단계 건설과 인니 니켈 합작사업 착수 등으로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 확보를 가속화 해 왔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공사 진도율. [사진=포스코홀딩스]

정 사장은 “주요 투자는 계획한 바에 따르면 오는 2026년도를 정점으로 끝이 나고 그 시점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긴 호흡으로 중장기 전략은 물론 그다음 수주에 근거해 진행이 돼 온 만큼 향후 새로운 CEO 선임 이후에도 현재까지 집행됐거나 집행된 투자를 다시 되돌리거나 방향을 아주 크게 바꾸거나 특히 포기한다고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EO 선임을 추진하는 후추위는 상호 합의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을 만한 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 경영진과 투자자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도록 계속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제8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한 ‘파이널리스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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