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일(이하 한국 시각) ‘사커루’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에서는 28전 8승 11무 9패로 조금 밀린다. 하지만 호주가 AFC로 편입한 2005년 이후 대결에서는 8전 3승 3승 2패로 앞선다.

호주의 AFC 합류 후 꾸준히 만났다. 친선전을 비롯해 AFC 아시안컵 본선,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등에서 승부를 벌였다. 2009년 9월 서울에서 펼친 친선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아시아 호랑이의 매운 맛을 선보였다. 박주영, 이정수, 설기현의 득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011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구자철의 득점으로 1-1로 비겼고, 2012년 화성에서 치른 친선전에서는 이동국이 골을 터뜨렸으나 1-2로 졌다.

이어 2013년 7월 EAFF 동아시안컵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5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두 차례 격돌했다.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승부 끝에 1-2로 졌다. 2018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벌인 친선전에서는 황의조의 골로 1-1 무승부를 마크했고, 가장 최근 대결인 2019년 부산서 펼친 승부에서는 황의조의 결승 득점으로 1-0으로 이겼다.

최근 치른 대부분 승부가 팽팽하게 전개됐다. 2009년 9월 3-1 승리 이후 모두 1골 차 이내로 경기가 끝났다. 3골 이상 넣지 못했으나, 3실점 이상 기록하지도 않았다. 엇비슷한 전력을 구축해 접전을 벌이면서 한 골 차 승부를 계속 펼쳤다. 이번 8강전 역시 비슷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들이 개인 기량에서는 앞서지만, 호주가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고 팀 조직력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승 3무(승부차기 무승부 처리)의 성적을 적어냈다.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고, 3차전에서는 약체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에 그쳤다. 16강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연장전까지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섰다. 4경기 9득점 7실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인도를 2-0으로 꺾었고,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조 1위 결정전이 된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기면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전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4경기에서 모두 공수 균형을 잘 맞추며 8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015년 대회에서 홈 팀 호주에 밀려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전승 행진으로 결승까지 올라 정상 정복을 노렸지만, 호주와 결승전에서 1-2로 밀렸다. 손흥민이 후반전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환호했으나, 연장전에서 실점하면서 1-2로 졌다. 당시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 김영권, 김진수 등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물리치면 타지키스탄-요르단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7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호주 역대 전적(위), 손흥민(중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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