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이번에도 90분의 기적이다. 후반 추가시간에 또 살아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또 하나의 극장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3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0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겼다. 

피가 마르는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부터 호주를 압도하는 볼 점유율을 과시했다. 그러나 실익이 없었다. 전반 내내 70% 점유에도 슈팅은 0개였다. 그러다 황인범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치명적인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또 따라붙어야 했다. 후반 들어 이재성, 홍현석, 양현준 등을 투입하면서 간절하게 공격한 한국이 또 추가시간 기적을 만들었다. 다소 부진하던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도 문제없는 페널티킥이었다. 실수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황희찬이 강심장을 발휘했다. 키커로 나서 극적인 골로 1-1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후반 끝나기 전에 골을 터뜨렸다. 벌써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다.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에 1-2로 끌려갈 때 황인범이 91분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종료 직전 실점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기도 했던 말레이시아전도 3-2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손흥민이 94분에 터뜨렸다. 마지막까지 두들겨 페널티킥을 얻어낸 집중력이 발단이 됐다. 상대가 한층 어려워진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조규성이 99분에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호가 집중했을 때 얼마나 득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회 전부터 빅클럽 유럽파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격진에 엄지를 치켜든 이유다. 실제로 이번 대회 5경기 동안 10골을 폭발했다. 실점이 7골에 달해 안정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흠이지만 어느 시점에라도 골을 기대할 대표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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