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 와크라(카타르) 최병진 기자] 황희찬(26)이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황희찬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한국이 먼저 실점을 했다. 한국은 황희찬과 손흥민 등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황희찬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연장 전반 14분 이번에는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황희찬에게 PK를 양보한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황희찬은 연장 전반 막판 상대의 거친 태클을 이끌어냈고 결국 퇴장까지 유발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태클 부상 상황에 대해 “체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당시에는 너무 아파서 욕도 나왔다. 퇴장당한 것을 보고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팀에 유리한 상황이라 시간이 지나서는 괜찮았다”고 했다.

황희찬은 전반 31분에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황희찬은 “좋은 장면이었다. 강인이 패스도 좋았고 영우도 잘 연결해 주고 제가 득점을 했는데 아쉽지만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는 장면이다. 후반전에도 많은 찬스를 만들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PK는 원래 손흥민이 전담하지만 이날은 황희찬이 킥을 처리했다. 황희찬은 “먼저 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했고 형도 오케이를 해주셨다. 항상 대표팀 선수로 모든 동작 하나하나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르고 있는데 페널티킥도 저 혼자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국민들께서 응원을 해주신 것과 선수들의 노력 등이 들어가 있어서 무조건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들어가서 너무 기뻤다”며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차기까지의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나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것에 대해 “선수라면 모든 경기를 다 뛰고 싶은데 부상으로 뛰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더 준비를 했다. 득점을 해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도 큰 2경기나 남아 있기에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했다.

황희찬은 “아직 100%는 아닌데 100%라 생각하고 뛰고 있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이 무조건 스프린트를 해야 하면 뛰고 수비를 해야 하면 하는 거다”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일단 회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우승을 위해서는 다음 경기를 이겨야 하는데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장면으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면서 결과도 가져오도록 노력할테니까 많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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