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수비괴물’ 김민재가 7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지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이번 대회 들어 경고를 두 차례 받아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김민재가 빠진 대표팀 수비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3일 열린 호주와 8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다.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큰 힘을 보냈다. 하지만 후반전 추가시간에 경고를 받고 말았다. 한국이 추격전을 벌이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지연하는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다가 경고 조치됐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경고가 누적돼 요르단과 4강전에 뛸 수 없다.
클린스만호는 김민재가 요르단과 4강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센터백 조합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재를 중심에 두고 정승현과 김영권을 그의 파트너로 내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김영권-김민재-정승현 스리백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은 교체멤버로 중앙수비를 맡은 바 있다.
현재로선 김영권-정승현 센터백 조합으로 요르단과 4강전을 준비할 공산이 크다. 김민재 없이 스리백을 가동하기엔 부담이 매우 커 포백을 기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요르단이 높이보다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에 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박진섭보다 정승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결국 잇몸으로 버텨내야 한다. 김영권과 정승현 모두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급으로 활약했기에 기대를 모은다. 이미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요르단의 공격 패턴과 선수들의 특징 등을 잘 체크해서 안정된 수비망을 구축해내야 한다.
한편, 호주와 8강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김민재만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영권, 이재성, 조규성, 이기재, 박용우, 황인범, 오현규가 이전에 받은 경고는 모두 소멸됐다. 준결승전에서 경고를 안아도 결승전 출전은 가능하다.
[김영권(위 오른쪽)과 정승현, 김민재(중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