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이 다시 한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에는 어설픈 킥으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면서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났다. ‘중동의 맹주’ 이란과 승부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앞섰으나, 스즈키 골키퍼의 다소 아쉬운 킥으로 후반전 초반 동점골을 내줬다.
출발은 좋았다. 특유의 빠르고 정교한 패스게임으로 주도권을 잡고 이란을 몰아쳤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계속 편 전반 28분 선제골을 낚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모리타 히데마사의 멋진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모리타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며 중앙으로 꺾어 들어온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일본은 후반 10분 동점골을 내줬다. 수비 상황에서 스즈키 골키퍼가 왼발로 클리어링한 공이 길게 가지 못했다. 좀 더 안전하게 멀리 공을 걷어내야 했으나 킥이 짧았다. 이란 수비진의 헤더에 이어 사르나르 아즈문이 공을 잡아 스루패스를 찔렀고, 중앙 쪽을 침투한 모하마드 모헤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었지만 또다시 골키퍼의 아쉬운 모습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 스즈키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고민을 안고 있다. 스즈키 골키퍼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펀칭 미스 등 수차례 실수를 범하며 실점했다. 바레인과 16강전에서는 또다시 펀칭 미스로 자책골을 내주기도 했다. 이란과 8강전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방어를 보였지만, 후반전 초반 동점골의 원인이 되는 ’킥 미스’로 다시 작아졌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은 후반전 중반 현재 1-1로 진행되고 있다. 이란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상승세를 탔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후반 19분 아즈문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스즈키(23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