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패배 위기까지 몰아갔던 요르단과의 재회는 엄청난 성장을 하는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에게는 다시 재능을 보일 기회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결승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2014년 11월 A매치 이후 10년여 만에 재회한 요르단은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생소한 존재다. 시리아, 바레인, 이라크 등과는 그래도 꽤 만나봤지만, 요르단은 알기 어려운 존재였다. 

한국은 정상적으로 상대했지만, 요르단은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몸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오를 저질렀다. 손흥민이 키카로 나서 차 넣었어도 거칠게 한국을 몰아붙였고 37분 코너킥에서 박용우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추가 시간에는 야잔 알 나이맛이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왼발로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실점 과정을 되짚으면 박용우의 자책골이 된 코너킥은 34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운반해 요르단 진영으로 올라가려다 알리 올완(샤말)에게 볼을 뺏긴 뒤 슈팅을 허용한 것에서 이어진다. 요르단은 더 대형을 끌어 올렸고 한국의 공격을 자신 있게 막은 뒤 빠른 패스로 흔들었고 코너킥을 유도해 성공했다. 

설영우에게는 큰 배움이었다. 돌파만 됐다면 다른 내용의 경기 전개가 가능했다. 왼쪽의 이기제(수원 삼성)가 전반 내내 햄스트링 잔부상을 안고 뛰면서 어려움이 가중됐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전북 현대)이 투입, 설영우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각성한 설영우는 활발한 공격 가담과 수비 전환으로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스스로는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기였지만, 기록은 설영우가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의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설영우는 황인범과 함께 11.84km를 뛰었다. 더 세부적으로 따지면 황인범이 8m를 더 뛰어 팀 내 이동 거리 2위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후반 30분까지 뛰다가 김진수(전북 현대)로 교체됐다. 설영우의 잘못보다는 왼쪽에서 공격 침투와 크로스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김진수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이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교체 카드 효과를 반감된 면이 있지만, 개별적인 노력은 나쁘지 않았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 설영우는 클린스만호 전체 이동거리 1위다. 과감한 측면 침투가 일품이다. 실수가 있어도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뉴스

각성한 설영우는 사우디전에서 양팀에서 가장 많은 무려 14.63km를 뛰었다.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에 페널티지역 왼쪽 뒤로 들어오는 침투력을 보여줬다. 김태환의 왼발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받아 조규성에게 배달해 성공했다. 

집착의 설영우는 호주전에서도 연장전까지 소화하며 15.54km를 뛰었다. 잭슨 어빈(장크트 파울리, 17.91km) 다음으로 많았다. 호주가 중앙에 수비벽을 높게 쌓으면서 측면으로 볼이 전개되는 빈도가 높았다.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던 장면도 설영우의 패스가 만든 것이다. 

후반 중반부터 연장전까지는 아예 속도전을 하면서 설영우가 측면 공격수 뒤로 빠져들어 가는 일이 많아졌다. 설영우 다음으로 많이 뛴 자원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4.46km)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체력을 보인 설영우다.  

지난 5경기에서 설영우의 평균 이동 거리는 12.37km다. 26명 중 전체 1위다. 연계 능력이 뛰어나니 공격수, 수비수 할 것 없이 설영우를 찾게 되는 셈이다. 514분이라는 경기 소화 시간은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6차전을 마치고 단 13일만 휴식 후 26일부터 모여 몸을 만든 대표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놀라운 일이다. 

호주전이 끝난 뒤 설영우는 체력적 한계에 대해 “오늘은 우리가 이기고 있던 상황이라 힘든 줄 몰랐다. 저번 경기보다 좋았던 것 같다”라며 지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큰 경기를 뛰는 기회를 얻었고 그것에 감사하고 있는 설영우다. 

요르단에는 반드시 마음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 김진수나 이기제가 선발로 나선다면 설영우는 오른쪽에서 패기를 앞세워 힘을 앞세울 요르단을 제어해야 한다. 한 번 경험한 요르단을 상대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더 커진다. 설영우가 활력이 넘쳐야 하는 이유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대표팀 주요 선수 뛴 거리(이하 조별리그 바레인→요르단→말레이시아→16강 사우디아라비아→8강 호주전 순, 괄호는 뛴 시간이며 추가시간 제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공격 전지역 소화)= 10.86km(90분)→10.83km(90분)→10.66km(90분)→12.42km(120분)→14.46km(120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중앙 미드필더)= 12.67km(90분)→11.84km(90분)→7.88km(61분)→13.87km(103분)→10.70km(76분)

▲설영우(울산 현대, 좌우 측면 수비수)= 11.45km(90분)→11.84km(90분)→8.43km(74분)→14.63km(120분)→15.54km(12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 2선 어디나)= 9.55km(90분)→9.29km(90분)→9.99km(90분)→12.71km(120분)→13.45km(120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7.62km(71분)→10.59km(90분)→10.94km(90분)→12.65km(116분)→13.91km(120분)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