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홍콩 유명 싱어송라이터 등자기가 축구선수 메시의 ‘노쇼’에 분노한 관중의 야유 속에서 공연을 진행해야 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홍콩 싱어송라이터 등자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홍콩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인터 마이애미 CF와 홍콩 대표팀의 친선 경기 공연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축구선수 메시의 ‘노쇼’로 분노한 관중의 야유도 섞여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친선 경기 이후 등자기의 공연이 진행됐으나 메시의 ‘노쇼’에 분노한 홍콩 관중의 야유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등자기는 야유 속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분노한 홍콩 관중은 공연 도중에 자리를 이탈하며, 혼란도 야기했다. 등자기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글로리아’를 스페인어로 부르며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분위기는 진정되지 않았다.

현장 분위기가 담긴 영상을 확인한 홍콩 대중은 “메시는 홍콩에 폐만 끼치고 간다”, “안 좋은 분위기에도 열창하는 등자기가 대단하다”, “공연할 때만큼은 공연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 CF는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결정했다. 메시의 출전으로 인해 해당 경기 티켓은 1시간 만에 매진됐다. 티켓 가격은 한화로 84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친선 경기가 진행됐으나 경기 후반까지 메시는 출전하지 않았다. 홍콩 관중이 “우리는 메시를 원한다”라고 외쳤으나, 메시 출전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인터 마이애미 CF와 메시는 어떠한 해명과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 홍콩 관중은 선수 퇴장 이후에도 “돌아가라”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했다.

일부 팬은 메시의 결장은 사기라며 홍보용 대형 입간판의 메시 얼굴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홍콩 정부도 메시의 결장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등자기는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약 7,0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19억 원)의 연수익을 자랑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등자기, 메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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