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박진섭(28)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게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4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전의 최대 변수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결장이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 없이 ‘괴물’의 면모를 자랑하며 한국의 수비를 이끌었다. 당연히 조별리그 1차전부터 호주와의 8강전까지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경고 누적 징계를 받게 됐다. 김민재는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았고 호주전에서 한 장을 추가했다. 아시안컵에서는 경고 두 장을 받으면 한 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된다. 4강부터는 이전의 경고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호주와의 8강전에 옐로카드를 받으며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 후 김민재 공백의 대안을 설명하며 박진섭의 이름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승현과 김영권이 있고 박진섭을 수비로 내려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섭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프로 입성에 실패해 네셔널리그인 대전 코레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박진섭은 안산을 거쳐 2020년에 대전 하나 시티즌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박진섭은 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22년에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K리그1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박진섭은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박진섭은 수비를 이끌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면제’ 혜택을 얻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선택을 받았고 아시아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은 소속팀에서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나오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하다. 클린스만 감독도 두 포지션에서 모두 박진섭을 활용하고 있다. 박진섭은 이번 대회에서 교체로 4번이나 출전하며 신뢰를 받고 있다.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박진섭은 대체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스리백을 사용할 경우 김영권, 정승현과 함께 수비진을 구성하면서 높이와 힘을 더해줄 최고의 카드다. 박진섭은 호주전 막판 상대의 높이 있는 공격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요르단도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박진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K3부터 시작된 커리어가 김민재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특명까지 이어졌다. 박진섭의 축구 인생에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는 요르단전이다.

[사진 = 박진섭/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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