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조규성(26)에게는 더 특별한 요르단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4강전을 치른다.

요르단과는 ‘리턴매치’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손흥민의 페널티킥(PK)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패배의 위기에서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하며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번에는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조규성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제공권과 활동량에 강점이 있는 조규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면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2선 자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대회 조규성의 활약이다. 조규성은 바레인과의 1차전부터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 미트윌에서 다소 떨어진 득점력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는 최악의 장면이 나왔다. 조규성은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홍현석의 패스를 받았다. 순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으나 조규성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를 넘어갔다.

이미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스트라이커라면 반드시 득점에 성공했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조규성을 향한 비판은 절정에 다다랐다.

침묵하던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된 조규성은 추가시간에 극적인 헤딩골로 한국을 구해냈다. 조규성의 득점으로 한국은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결국 8강에 오르게 됐다. 이제는 활약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호주전에는 상대 장신 수비수들에 막히며 침묵했다.

조규성이든 요르단전에 어떤 식으로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호하는 4-4-2를 활용한다면 선발이 유력하고 김민재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3백을 꺼내든다면 후반전에 교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판의 시작점이었던 요르단을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조별리그의 아픔을 되갚아야 하는 조규성이다.

[사진 = 조규성/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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