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로 행복한 사회, 케이(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강국’이라는 비전아래 올해 주요 정책의 핵심 과제를 선정해 6일 발표했다.

◇ 여가비 부담↓…3월말 문화예술패스 발급, 휴가비·운동비 지원

먼저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국민 여가비 부담을 낮춰주는 민생정책을 추진한다.

19세 청년에게 1인당 최대 15만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를 3월말 첫 발급한다.

저소득층 258만명을 대상으로 문화누리카드 지원금도 연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한다.

근로자 휴가비는 최대 15만명까지, 숙박할인권은 최대 45만장을 지원한다.

‘여행가는 달’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교통·숙박을 할인해 국민 여행 부담을 낮춘다.

또한 운동하는 국민에게 1인당 최대 5만원을 지원하고 인증 가능 시설과 사용처도 확대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저소득 유아·청소년 12만명에 월 10만원, 장애인 2만명에 월 11만원 확대 지원한다.

광역형 도시발전모델인 13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컨설팅하고 ‘로컬100’ 여행 상품개발·홍보 확대 등 지역 고유 브랜드를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신규로 400억원을 투입해 지역별 맞춤형 공연·전시를 지원하고 청년예술인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역 대표 예술단체도 10개 내외로 새롭게 육성한다.

인구감소 지역은 찾아가는 문화예술·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관광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반시설 조성과 관광기업 활동, 여행비 할인 등을 지원한다.

정서적 취약계층의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복지부 희망복지지원단과 협업해 지역 거점을 통해 문화서비스도 제공한다.

◇ 파리올림픽 계기 ‘K-컬처’ 강화, 작가·작품 해외 진출 지원

세계시장에서의 K-컬처 인기 확장과 함께 문화·예술 작품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오페라·발레 등의 해외 진출과 뮤지컬·미술·문학·공예 등의 해외 유통 지원을 확대한다.

우수작품 레퍼토리화, ‘창작-유통-해외진출’ 단계별 지원 강화, 다년 지원 확대 등 대표 작가와 작품 창출을 뒷받침한다.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K-컬처를 알리는 프로젝트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추진한다.

5월 파리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6월 국립합창단·오페라단·심포니오케스트라 창작오페라 ‘처용’ 합동 공연이 이어진다.

7월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과 국립현대무용단 ‘정글-감각과 반응’ 등 국립예술단체의 현지 공연도 추진한다.

또한 7월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미술 대표작 전시를 열고, 9월 한류종합박람회와 K-팝 공연도 개최한다.

이외에 6월 한국관광 로드쇼, 8~9월 ‘K-북’ 전시를 개최하고, 올림픽 기간 코리아하우스를 활용해 한국문화·관광 종합홍보도 진행한다.

아울러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을 총괄하는 전담조직 ‘국제문화홍보정책실’도 신설한다.

◇‘K-콘텐츠’ 전략펀드 신설…역대 최대 1조7400억원 조성

세계시장의 선두주자로서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민간중심의 ‘K-콘텐츠 전략펀드’ 6000억원을 새로 조성한다.

콘텐츠 기업이 기획·개발, 수출 단계에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완성보증 제도도 개편한다.

상반기 중 콘텐츠 산업 2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게임·영상·만화·웹툰 등 핵심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이밖에 콘텐츠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로 늘리고, 기업지원센터를 일본에 신설하고 한류종합박람회를 아시아와 유럽에서 2회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 관광객 2000만명 달성 프로젝트…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도

관광분야에서는 문화예술·스포츠·관광 자원을 융합해 방한 2000만명 시대를 열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6월 광화문과 강남·명동·성수 등을 거점으로 K-뷰티·패션·의료를 융합한 ‘코리아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0월은 대형 한류 페스티벌인 ‘대한민국공연축제(가칭)’를 통해 ‘웰컴대학로 페스티벌’과 ‘서울국제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등을 연계한 공연 분야의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한다.

전국 자전거길을 활용한 자전거 여행과 3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계기로 걷기 여행도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또한 올해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K-관광 메가 로드쇼를 25개 도시로 확대한다.

관광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해 6365억원의 융자 지원, 4000억원 규모의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한다.

이외에 호텔·콘도업체 외국인력 고용허가제(E-9) 시범 실시,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 방안 마련 등 관광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고 규제를 혁신하는 데도 적극 나선다.

체육 분야에서는 국민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전문체육인 지원, 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운동 지침을 마련하고 유아친화형·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 조성, 초등 1~2학년 정규 체육수업 확대 등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참여를 지원한다.

지정스포츠클럽도 106개에서 131곳으로,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을 233개에서 360개로 늘린다.

학생선수 감소와 수업병행 곤란 등으로 어려워진 전문학생선수 육성 상황을 고려해 ‘국립 체육영재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3월에는 체육인 복지재단 설립과 체육인 교육센터 조성 등을 포함한 ‘제1차 체육인 복지증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스포츠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919억원의 금융 지원을 하고 모태펀드 투자도 374억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해는 문화를 통해 국민 일상과 지역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도약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강국의 입지를 드높이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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