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참패…고개도 못 들고 떠난 손흥민, ‘이런 글’ 남겼다 (전문)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후 뒤늦은 소감을 전했다.

해당 글은 8일 손흥민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올라왔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며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재차 미안함을 드러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결승까지 단 두 걸음을 앞두고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직후 무너진 수비 조직력뿐 아니라 ‘유효슈팅 0개’라는 비난도 피하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조규성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심 차게 나선 만큼 국내외적으로 질타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끝난 뒤 연신 사죄했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저를 생각하지 않으실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른다”라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2시간여 뒤 소속팀 토트넘에 돌아가기 위해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나타난 손흥민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캡틴 쏘니. 진짜 너무 고생했어요”, “부족했습니다 압수, 죄송합니다 압수”, “대한민국 대표팀에 손흥민 선수가 주장이라 너무 자랑스럽다”, “선수님 잘못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열심히 잘해달라” 등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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