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이야기만 들었던 제주 치유의 숲(서귀포 치유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려야 할 힐링 데이트 명소이기도 한 제주도 숲길로 제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시라 권하고픈 곳이며 다녀왔던 내용을 사진과 글로 소개합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

제주 여행 제주도 숲길 힐링 데이트 명소 제주 치유의 숲(서귀포 치유의 숲) 영상 1분 13초.

제주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제주 치유의 숲 주차장이 꽤 넓다. 주말엔 방문자가 많아서일까? 어쨌거나 주차장이 넓다는 건 좋은 일이다. 주차 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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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제주 치유의 숲이라고들 말해서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서귀포 치유의 숲이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공식적인 명칭은 서귀포 치유의 숲이 맞는 것 같고 제주도에 딱 하나뿐이기 때문에 제주 치유의 숲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산림휴양 관리소 건물 오른쪽 끝이 매표소이고 입장을 하는 곳.

입장 인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야 알았다.

하루 입장 제한 인원은 600명. 현장에 방문했는데 인원을 초과할 경우 입장 불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수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했던 쿠니처럼 겨울의 평일엔 거의 다 들어가지 싶다.

서귀포 치유의 숲 입구를 지나 중앙 통로 역할을 하는 가멍오멍 숲길에서 곧바로 오른쪽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로 들어섰더니 발 씻는 곳이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이곳을 이용할 수 없고 숲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만 개방되는 발 씻는 곳.

서귀구 치유의 숲길은 그다지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평이한 길인데 그중에서도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이 가장 편한 것 같다. 무장애 길이기 때문에 휠체어 등의 탈것을 타고 이동할 수 있어 몸이 편치 않은 어르신들이 자손들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실제 내가 걷는 동안에도 2팀을 마주했다.

제주 치유의 숲은 201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수상한 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한국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었음은 물론, 한국 예비 열린 관광지, 제주 강소형 잠재 관광지, 제주 웰니스 관광지 등에 선정되었고 2021년에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유명한 곳이다.

나무로 만든 눕는 의자. 잠시 누워 숲을 드나드는 바람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 산림치유지도사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하니 제주 여행을 기회로 힐링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해발 320m에서 760m 사이에 조성된 제주도 숲길로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의 다양한 식생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전국 최고의 편백 숲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다.

이곳만의 장점을 활용해 인근의 헬스케어타운, 의료 관광산업과 연계한 복합형, 휴양형, 치유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제주 여행을 하며 들러 보실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 길지 않은 길이라 생각했지만 천천히 걸어서인지 꽤 긴 시간을 거닐고 있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제주도 내 최초의 치유의 숲으로 제주도 숲길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설명에서 본 내용이 아니더라도 심신의 회복과 면역력이 저절로 높아질 것만 같은 제주도 숲길.

이런 공간에서의 힐링 데이트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을 벗어나 ‘가멍 숲길’로 들어섰다. 가멍 숲길은 총 2km 구간인데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을 걸으며 일부 구간은 지나쳤으며 가멍 숲길 옆으로는 1.9km의 가멍오멍 숲 길이 이어지고 있어 서로 엇갈려 걷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므로 꼭 어떤 길을 다 걸어야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제주도 숲길을 걷고 호흡한다는 것에만 집중하면 될 듯하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제주도 숲길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건 오직 제주 여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바일이나 컴퓨터에서 아무리 들여다본다 해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가멍 숲길에서 중앙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가멍오멍 숲길로 나선다.

가멍오멍 숲길에서 이어지는 1.2km의 가베또롱 치유 숲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가베또롱은 무슨 뜻?

가멍오멍은 가다 오다의 제주말인 것 같고 가베또롱은 가거든 또 와라… 그런 뜻일까?

제주도 숲길은 꽤 울퉁불퉁하다. 곶자왈을 걸어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다듬어진 곶자왈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곶자왈에 길을 낸 곳은 야자 매트를 깔았다 하더라도 상당히 울퉁불퉁한데 처음의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과 중앙통로 역할을 하는 가멍오멍 숲길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울퉁불퉁하다.

어르신들을 모실 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옆에서 부축을 해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리고…

그리고 연인이라면 기회 삼아 팔도 잡아 보고 허리도 끌어안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힐링 데이트라기 보다 애정 상승 데이트?

제주 여행 중 제주도 숲길을 걷게 되면 이런 곳을 발견하기도 한다. 지표에서 지하로 뚫린 구멍을 말하며 지하가 숨을 쉬기 위한 공간이라 설명하는데 그건 그냥 예쁘게 표현해 놓은 것일 거고 조금 과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지표에 가까이 있던 용암 동굴의 천장이 무너진 곳이거나 암석의 틈과 틈 사이 공간을 말한다. 이런 공간들은 지하수가 함양되는 주요 통로이며 화산지형인 제주에서는 흔하다.

서귀포 치유의 숲길을 코스

1코스 가멍오멍 숲길 1.9km

2코스 가베또롱 치유 숲길 1.2km

3코스 벤조롱 치유 숲길 0.9km

4코스 숨비소리 치유 숲길 1.7km

5코스 오고생이 치유 숲길 0.8km

6코스 쉬멍 치유 숲길 1.0km

7코스 엄부랑 치유 숲길 0.7km

8코스 산도록 이유 숲길 0.6km

9코스 놀멍 치유 숲길 2.1km

10코스 하늘보멍 치유 숲길 1.1km

11코스 호근산책 숲길

12코스 가멍 숲길 2.0km

13코스 오멍 숲길 1.0km

14코스 노고록 무장애 나눔 길

이 길은 가베또롱 치유 숲길 끝자락으로 조금 더 가면 놀멍 치유 숲길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사람 많이 다니지 않는 이런 길이 조용하고 좋지만 어르신을 모시거나 연인의 힐링 데이트로는 쪼금 힘겹고 그늘이 짙어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길이 이리저리 뒤섞여 헛갈리는 중. ^^;

그런데…

이 편백나무 보소!

그 덩치도 우람한데 높이는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있다.

언덕 길을 가로질러 힐링센터 방향으로 이동 중.

화장실 잠시 들렀다가

가멍오멍 숲길 1.9km를 걸어 입구로 진행한다.

뒤로 더 올라가면 치유샘, 힐링센터, 귀로 듣는 힐링 오디오북 등을 만날 수 있고 조금 더 걷는다면 시오름과 전망대까지 이를 수 있는데 선배와의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 아름답고 멋진 제주도 숲길을 오늘만 걸을 건 아니기 때문에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은 없다.

오늘 아니면 내일이란 여유로움이 적합한 곳.

걷다가 특별한 나무를 만났다.

이건 아마도 뿌리 쪽이 붙은 듯하니 연리근(連理根)이라 하면 맞겠다. 연리지보다 보기가 더 어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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