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설 연휴 해외 투자 ‘이상 무’…24시간 데스크 운영

ⓒ신한투자증권

나흘간의 설 명절 연휴에도 열리는 해외 주식 시장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들이 24시간 업무 지원에 나선다. 해외 주식·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감면 등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메리츠·대신증권 등 각 증권사들은 설 연휴 기간(2월 9일~12일)동안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해외주식 및 파생상품 데스크를 평일과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설 명절을 맞아 국내 증권·외환 등 금융시장은 휴장에 들어가지만 해외 증시는 정상 운영된다. 증권사들의 24시간 데스크 운영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연휴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연휴 기간에도 고객들이 해외 시장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 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하는 것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유선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 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연휴기간 중 주말을 제외한 9일과 12일에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증시는 휴장 없이 모두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춘절 연휴로 중화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휴장일이 있다. 연휴 첫날인 9일에는 중국·타이완·베트남·인도네시아 증시가, 12일에는 중국·홍콩·타이완·일본·베트남·싱가포르 증시가 각각 휴장한다.

홍콩 시장은 9일 오전장 거래만 가능하고 중국·타이완·베트남 시장은 연휴 기간 내내 휴장으로 거래할 수 없다. 일본 시장은 12일 건국기념일 대체휴일 연휴로 하루 휴장한다.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매매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혜택맛집’ 이벤트를 통해 미국 시장의 일반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의 매매시 평생 최소 0.03%의 매매수수료를 적용받고 특히 첫 3개월은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오는 29일까지 ‘해외 주식 거래’ 이벤트를 통해 기간 내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맥북에어·스탠바이미·애플워치·스탁콘·신세계상품권·치킨·커피쿠폰 등 다양한 경품 추첨권을 부여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3억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는 테슬라(TSLA) 1주를, 5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는 인베스코QQQ트러스트(QQQ) 1주를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각 금액구간별로 100명씩 선정하며 이와 별도로 지난달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누적 거래금액이 30억원 이상인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엔비디아(NVDA) 주식을 지급한다.

하이투자증권도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주식 거래 금액 10억원 이상시 애플 주식 3주(1명), 5억원 이상시 사과 선물 세트(5명), 1000만원 이상시 ‘힘내라 홍삼정 스틱’(10명)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2~3년간 급증한 해외투자 규모로 명절 연휴에도 해외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기간 중 투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증시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접근성도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거래 편의성 개선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투자자 유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해외 증시 휴장 일정.ⓒ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