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져 탈락한 이란 축구대표팀. ⓒ 뉴시스 카타르에 져 탈락한 이란 축구대표팀. ⓒ 뉴시스

일본, 한국에 이어 이란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란(피파랭킹 21위)은 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피파랭킹 58위)에 2-3 역전패했다.

전반 4분 카타르 수비수의 실수를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1-0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17분, 43분 2골을 얻어맞고 1-2로 끌려갔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패퇴했다.

직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탈락한 이란은 1976년 마지막 우승 이후 48년 동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개최국’ 카타르는 2019 UAE 아시안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에서는 한국을 꺾은 요르단(피파랭킹 87위)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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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무대에 아시아 최정상급으로 꼽혔던 일본(17위)-이란(21위)-한국(23위)-호주(25위)는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출발부터 불안했던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 져 조기 탈락했고, 손흥민-이강인-황희찬-김민재 등 특급 해외파에 의존한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져 짐을 쌌다. 호주는 4강 티켓을 눈앞에 두고 클린스만호의 좀비축구에 일격을 당해 주저앉았다.

클린스만 ‘무전술’ 논란 등을 떠나 아시안컵도 이제는 정말 알 수 없는 대회가 됐다. 과거에는 참가국 전력 차가 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도 ‘절대 1강’이라 불릴 만한 강호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대회가 되어가고 있는 아시안컵에서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기는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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