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피파 랭킹 64계단 아래인 요르단에 0-2로 대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네티즌들은 이날 경기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참패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을 노렸던 한국은 4강 요르단전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김민재가 빠진 수비 구멍을 여실히 드러내며 여러 실책을 범했다. 후반전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지며 결국 0-2로 완패했다.

앞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결정적 찬스를 날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들어간 조규성은 슈팅 대신 ‘다이빙’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다.

요르단과 경기에서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어필하는 조규성 / 뉴스1

조규성은 어설픈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총을 샀다. 일본 스포츠지 ‘풋볼존’은 한국의 4강전 패배 직후 “한국 대표팀 조규성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 카드를 받았다”며 “조규성이 쓰러지기 시작한 순간 양쪽 다리 사이에 녹색 잔디가 보였다. 현지에서도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만큼 명확한 다이빙이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조규성이 다이빙 동작으로 옐로카드를 받는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다이빙 동작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조규성 / 뉴스1

기사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조규성의 행동을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페널티킥을 받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한 것 자체가 부끄럽다. 페널티킥을 어필하는 것도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것 치고는 너무 부진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대회 내내 프리킥과 페널티킥 득점에 의존했다. 결국 다이빙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려 하다 경고까지 받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에 동참했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다이빙 동작으로 경고를 받은 조규성. 당시 중계 화면. / 쿠팡플레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다이빙 동작으로 경고를 받은 조규성. 당시 중계 화면. / 쿠팡플레이

조규성은 요르단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며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요르단전 패배 직후 고개 숙인 조규성 / 뉴스1

한편 대한민국을 꺾고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카타르와 결전에 나선다.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은 2024년 02월 11일 요르단 카타르 맞대결로 치러진다. 경기 시작 시간은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4강에서 우승 도전이 좌절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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