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전기 픽업트럭
필드 테스트 돌입했다
테스트카 실내도 포착
내년을 기점으로 국산 픽업트럭 선택지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기아는 모하비 기반 픽업트럭 ‘타스만‘ 개발에 한창이며,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언급되는 분위기다.
렉스턴 스포츠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KGM 역시 신무기를 준비 중이다. 바로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 O100(개발명)이다. ‘토레스 EVT’ 모델명이 유력한 해당 신차의 프로토타입이 최근 포착됐는데, 실내와 하부의 모습도 함께 담겨 눈길을 끈다.
외관은 어떤 모습일까?
콘셉트카에 힌트 있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토레스 EVX의 차체를 그대로 사용한 초기형으로 보이며, 위장막 또한 해당 모델 개발 당시에 쓰던 것을 재활용한 모습이다. 앞서 KGM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전기 픽업트럭의 힌트를 콘셉트카로 제시한 바 있다. 콘셉트카의 다양한 특징이 양산형에도 대거 반영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앞 범퍼와 보닛 안쪽 가니시를 차별화할 가능성이 크다. 콘셉트카를 살펴보면 보닛 양쪽의 손잡이처럼 보이는 부분을 거치용 바 고정에 활용한 모습이다. 안정적인 고정을 위해 보닛 중앙부 가니시에도 별도의 홈을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 거치용 바는 액션캠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점선형 주간주행등(DRL)은 변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실내는 토레스 EVX와 비슷
2열 좌석이 2인승인 이유는?
1열 주변은 토레스 EVX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초기형 프로토타입이니 변화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양산 모델 역시 레이아웃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적용되며, 상하 분할형 센터 콘솔 등 전기차 특유의 높은 공간 활용성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차이점은 2열에서 드러난다. 아직 C 필러 내장재가 없어서 차체가 그대로 보인다.
그 뒤로는 격벽을 겸하는 뒷유리가 위치했다.
2열 좌석에서 확인되는 특징은 3인승이 아닌 2인승이라는 점이다. 헤드레스트가 2개뿐인 데다가 등받이가 반반 비율로 분할돼 있다. 좌판을 살펴보면 안전벨트 버클도 2개뿐이다. 하지만 양산 모델도 4인승 구성으로 변경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픽업트럭 대부분이 5인승이며, 토레스와 토레스 EVX도 2열에 3명을 태울 수 있다. 따라서 5인 탑승이 충분히 가능한 실내를 4인승으로 바꾸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해당 프로토타입의 2열 좌석은 임시 부품으로 추정된다.
휠베이스 2.9~3.0m 예상
저렴한 실구매 가격 기대
2열 도어의 휠 하우스 클래딩과 후륜 사이의 거리가 괴리감을 준다. 업계에 따르면 휠베이스가 2.9~3.0m로 연장된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적재 공간 확보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륜 차축 주위에도 추가 공간이 생겼는데, 여기에는 토레스 EVX에 없었던 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이는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후륜 서스펜션은 판 스프링이 아닌 멀티링크 방식으로 모노코크 바디와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토레스 전기 픽업트럭은 전기 화물차로 분류되는 만큼 전기 승용차보다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을 예로 들면 2023년도 기준 최대 2,215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토레스 전기 픽업트럭에도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이 책정된다면 실구매 가격이 2천만 원 후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이는 2025년 전기차 보조금 개정안이 발표된 시점에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KGM 영업 일선에 따르면 당초 목표했던 이번 연말이 아닌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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