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기간 중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 등 일부 젊은 선수들과 불화를 빚은 가운데, 클린스만호 훈련 방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불화설은 14일 영국 언론 ‘더 선’을 통해 최초 보도됐다. 매체는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 간 설전이 벌어졌다”며 “손흥민과 이강인 등 몇몇 선수들이 탁구장에서 설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젊은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고 있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 간의 말다툼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불화 겪던 중 손가락 부상 당한 손흥민 / 뉴스1

파장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불화에 대해 인정했다. 관계자는 “서로 엉킨 선수들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어딘가에 걸려 탈골됐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탁구는 클린스만호의 훈련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갈등 빚은 이강인 / 뉴스1

앞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전, 오후를 확실하게 구분해 생활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에는 훈련에 열중했다면, 오후에는 철저히 개인 시간을 보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특별히 제약을 두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관리할 거라는 믿음 아래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KFA 관계자는 “선수들이 에너지를 충전하는 휴식 방법은 다양했다”고 귀띔했다.

평소 자유로운 분위기 추구하는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한 관계자는 “선수단 숙소에는 플레이어 라운지를 꾸렸다. 거기에서 선수들은 탁구를 치고 콘홀(위쪽 끝에 구멍이 있는 높고 각진 보드에 직물 콩주머니를 던지는 게임)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대부분 탁구를 즐긴다. 콘홀의 경우, 이강인이 굉장히 잘한다. 황인범도 수준급”이라며 “지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때처럼 콘솔 게임기도 설치했다. 이번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노래방 기계를 공수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영권(울산HD) 등 비교적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저녁 시간 이후 숙소 내 체육관에서 별도 체력단련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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