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유효슈팅 0개로 패배한 요르단전 전야제 대소동

축구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64년 만에 우승에 실패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이 패배를 앞두고 팀에 ‘내분’이 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준결승전 전날, 비교적 어린 주전 선수인 이강인이 탁구를 치는 것에 화가 난 한 선수가 유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기 출전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요르단전에서 한국은 유효슈팅 수가 0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내가 앞으로 대표팀에 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이강인 역시 “나를 꾸짖어 달라. 다른 선수나 감독을 꾸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 말을 “모두 충격적인 패배로 인한 일시적인 감정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준결승 전날인 6일 ‘대표팀에 균열이 생겼다’고 전한 것은 저녁 식사 장면이다. 식사를 마친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때 손흥민이 식사 자리에서 단합을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말다툼이 벌어졌고,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고 한다. 요르단전, 그리고 영국으로 돌아온 11일 브라이튼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이유다.

또한 “경기 전날 일어난 일이라 완전한 원팀이 되지 못했다”며 이 소동이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표팀의 일부 베테랑급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대표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졌다. 대표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는 사실임을 인정하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큰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대회 내내 개인 실력에 의존하는 ‘해줘 축구’라는 조롱을 받았다. 한 매체는 “이미 오래전에 파멸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전략 없이 개인의 자원을 살리는 ‘치어리더십’에 집중했다”며 지휘관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했다. 주축 선수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을 때 “대체할 선수를 찾기 위한 K리그 시찰을 소홀히 해 플랜B를 잃었고, 내부 결속력이 흔들렸다”고 패배의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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