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웨덴 출신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76) 감독이 오랜 꿈이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벤치에 앉게 됐다. 리버풀을 지휘하는 꿈을 이룬다. 오는 3월로 예정된 리버풀과 아약스의 자선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리버풀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에릭손 감독이 자선 경기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3월 24일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아약스와 자선 경기에 리버풀 레전드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리버풀 레전드 팀 감독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월 말기 암 투병 사실을 밝혀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스웨덴 라디오 ‘P1’과 인터뷰에서 “암 말기로 투병 중이다. 1년 정도 살 수 있을 것이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시한부 상황을 알리면서도 “제가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좌절이다.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고 힘줬다.

그는 1월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리버풀 팬이라고 고백해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저는 리버풀 서포터다.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도 리버풀 서포터다”며 “리버풀 감독이 되고 싶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어렵겠지만 항상 원했다. 저는 여전히 리버풀 팬이다”고 리버풀 ‘광팬’임을 인정했다. 

이후 리버풀 코칭 스태프와 레전드 스타들과 팬들이 에릭손 감독의 꿈 실현을 지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의견을 나눴고, 3월 24일 아약스와 자선 경기에서 리버풀 감독을 맡게 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결국 리버풀 구단이 결정을 내리며 에릭손 감독이 꿈을 이루게 됐다.

리버풀과 아약스의 자선 경기에는 이언 러시, 존 알드리지, 예지 두덱, 산데르 베스테르펠트, 마르틴 스크르텔, 파비우 아우렐리오, 그레고리 비그날, 지브릴 시세, 라이언 바벨 등 리버풀의 레전드 스타들이 출전한다. 에릭손 감독은 197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AS 로마,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라치오 등 프로 팀을 거쳤고, 2001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을 맡아 2006년까지 지휘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등 EPL 클럽들을 이끌었으나 리버풀 감독이 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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