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FA 좌완 빅2 스넬과 몽고메리 행선지 오리무중

류현진은 ‘긁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복권’으로 평가 받아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 ⓒ AP=뉴시스

스프링캠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FA 류현진(37)의 거취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미국의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10명의 선수들을 소개하며 류현진을 8위에 해당하는 여덟 번째 선수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토미 존 서저리를 마치고 지난해 8월 복귀했다. 11경기에 등판해 9경기서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3실점 이하 선발 등판 9경기 중 6경기서 5이닝을 던졌고 그 중 1경기는 시즌 최다인 6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구속은 87~89마일(약 140~143.2km)에 머물렀으나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에 타율 0.276, 커터에 0.23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약점은 역시나 몸 상태였다. 매체는 “류현진은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이 있다. 결국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투구한다면 트레이드 마감일에 이적이 가능한 포스트시즌 비경쟁팀과 계약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몸담을 만한 팀도 소개했다. 피츠버그와 워싱턴, 오클랜드가 우선 순위로 꼽히며 선발 로테이션 약점을 지닌 뉴욕 양키스, 밀워키, 세인트루이스도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 ⓒ AP=뉴시스 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 ⓒ AP=뉴시스

문제는 류현진보다 우선순위로 평가 받는 미계약 선수들의 거취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FA 최대어 중 하나인 블레이크 스넬은 아직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스넬은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5년간 1억 5000만 달러를 단칼에 거절, 9년간 2억 7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몸값에 지갑을 여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자 최근에는 7년간 2억 4500만 달러로 자신의 가치를 하향조정했으나 여전히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던 몽고메리(31)도 류현진의 계약을 가로 막는 요소 중 하나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해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며 몸값이 급등했다. 몽고메리 본인도 커리어 하이인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대형 계약에 적합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미계약 좌완 ‘빅2’인 스넬과 몽고메리의 행선지가 정해진다면 류현진의 계약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인 가운데 어느 팀이 ‘긁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복권’을 손에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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