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인 소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가 바르셀로나가 전설 출신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이별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 가능성이 높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비 감독과 바르셀로나는 이미 이별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15일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1-4 참패를 당했다. 사비 감독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22라운드에서 3-5 대패를 당했다. 사비 감독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과 동행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사비 감독의 후임자로 그동안 많은 이름이 거론됐고, 투헬 감독도 후보군 안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투헬 감독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팀 재건을 위해 최고의 감독을 데려가려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는 추락을 하고 있는 감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른 후보가 독일 대표팀에서 최초로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이상한 행보다. 

투헬 감독은 경질설이 한창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 분데스리가 결승전이었고, 바이에른 뮌헨은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점 55점의 레버쿠젠은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고,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리그 11연패를 달성 중인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 체제에서 리그 12연패 무산이라는 역대급 위기에 놓인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삐끗거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열린 UCL 16강 1차전 라치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24분 상대 치로 임모빌레에 선제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리그 우승을 놓친다면 UCL이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투헬 감독의 경질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투헬 감독을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되면 데려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투헬을 사비 후임으로 논의하고 있다. 투헬은 레버쿠젠에 밀리면서 경질 위기다. 또 특정 선수와 불화설 등으로 투헬의 직업은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문을 열어준다면 투헬은 바르셀로나 안으로 발을 디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사비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는 3월 말까지는 감독 선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락하는 투헬 감독. 바르셀로나는 왜 원하는 것일까. 이 매체는 “투헬은 바르셀로나 이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면 커리어 첫 스페인 입성이 된다. 투헬 감독은 그동안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아직 라리가 경험은 없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바이에른 뮌헨-라치오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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