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정몽규 회장이 비밀 임원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결과 발표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축구협회 주요 임원진을 소집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 대한축구협회는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와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감독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2024년 2월 15일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2024년도제1차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본부 본부장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곽경훈 기자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 ‘아시안컵 경기에 관련해서는 준결승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임에도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또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선수단 관련해서는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파악하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체류 기간 관련해서도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있었다”라고 화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 “오늘 위원회에서는 감독 거취와 관련해서 이러한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오늘 논의 내용과 결론은 협회에 보고하겠다”며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질이 필요하다’는 결론만 내려졌다. 이유는 최종 책임장인 정몽규 회장이 전력강화회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황보관 본부장이 빠른 시일 내에 최상부에 보고를 하겠다는 브리핑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몽규 회장은 비밀 회의를 소집했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참석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다.

다만 회의 내용 결과 발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2시에 발표 여부에 대한 결정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현장 발표를 결정할 경우 최소 2시간 이후인 오후 14시에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몽규 회장이 경질을 최종적으로 승인한다면 클린스만 감독과의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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