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EPL 구단 감독 출신 스티브 브루스(63·잉글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 등은 “브루스 감독이 클린스만의 뒤를 이어 한국 감독을 맡기 원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KFA)도 그를 잠재적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고 20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국내로 전해진 이후 스티브 브루스가 누구인지, 그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다만 스티브 브루스에 대한 국내 여론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브루스가 축구인으로서 어떤 커리어를 쌓은 인물인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잉글랜드 선수 출신 스티브 브루스. 그는 EPL 다수 구단 감독직을 맡아 수행한 이력이 있다. / Super 6 트위터

우선 브루스는 잉글랜드 출신 축구선수였다. 그가 맡은 주 포지션은 센터백 수비수였다. 1977년부터 79년까지 질링엄 FC 유스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브루스는 동구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84년에는 노리치 시티 FC로 이적해 약 3년 동안 뛰었다. 당시 브루스는 맹활약을 보여주며 2부 리그였던 노리치를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87년부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해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때 브루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부흥시킬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고, 이에 부응해 또다시 활약을 보였다. 1996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뛴 브루스는 당시 몇년간 주장을 맡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브루스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브루스는 이를 거절하고 버밍엄 시티 FC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버밍엄 시티에서 뛴 브루스는 1998년부터 이듬해까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FC에서 뛰었다. 브루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최종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브루스는 은퇴 직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생활을 곧바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허더즈필드 타운 AFC, 위건 애슬레틱 FC, 크리스탈 팰리스 FC , 버밍엄 시티 FC, 위건 애슬레틱 FC, 선덜랜드 AFC, 헐 시티 AFC, 아스톤 빌라 FC, 셰필드 웬즈데이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등 구단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브루스는 10곳이 넘는 잉글랜드 프로팀들을 지휘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선덜랜드, 아스톤 빌라 등 구단으로부터 경질된 경험도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거쳐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도 경질 엔딩을 맞았다. 이때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약 1년 3개월 동안 브루스는 무직 상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티브 브루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브루스를 보는 대다수 국내 축구팬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비호감 일색이다.

축구 관련한 내용들이 주로 올라오는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창에는 “우리 대표팀 감독 자리가 너무도 우스운 자리가 되어버렸다. 감독 제대로 뽑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다” “퇴물들 마지막으로 한탕할 수 있는 꿀보직으로 소문 다 났네” “이 사람 할바에는 국내 감독이 낫다” “간절함 조금도 없어 보임” “복지 받으러 오네 에휴” “선수탓하는 감독” “코리안 드림ㅋㅋㅋ” “인터뷰만 했다 하면 냅다 선수 이름 거론하는 시대에 뒤처진 감독” “이 양반은 진짜 아니다” “EPL 돌려 막기 감독 중 하나” “실버타운…” “경질 전문가 아니냐” 등의 심각한 부정 반응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희망했다는 브루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클럽과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클린스만 감독 후임 자리에는 과연 누가 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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