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이효정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오는 24일 오후 방송될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가수 이효정이 출연해 ‘당신, 언제까지 골골댈 거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15명의 여자와 남편을 공유했다’라는 주제를 공개한 이효정은 “저한테 들킨 것만 15명이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서 또 두 사람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혼자 웃고 계시다. 저희는 못 웃겠다”라고 놀라워했다.

4남 2녀 중에 막내로 태어났다는 그는 “8살 무렵에 트로트를 접하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저보다 18살, 16살 많은 오라버니 두 분이 순간적으로 확 돌면서 조현병이 왔다. 8살에 너무 무서운 가정에서 자랐다”라고 털어놨다.

아들들이 정신병을 앓게 되자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중풍 치매에 걸려 혈압으로 쓰러졌다고. 그는 “17살 때부터 아버지의 병간호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도 힘들었다. 두 오빠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작고하셨다. 너무 어린 나이에 죽음을 엿봤다. 심한 우울증으로 매일 울었다”라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효정은 그럼에도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 언니가 많은 연예인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 손을 잡고 야간업소에 세웠다. 오후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앵벌이를 시켰다. (행사를) 13군데 뛰었다. 팝송을 부를 줄 아니까 나이트클럽에도 갔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렇게 번 돈은 이효정이 아닌 언니가 모두 갖게 됐다고. 돈을 달라고 하면 찬물에 닭 잡듯 언니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그는 “그 소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빠같이 지내던 남편한테 구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예물도 못하고 초라하게 결혼을 했다. 신혼여행 때부터 남편이 나를 홀대하기 시작했다. 저 아니면 죽겠다고 하며 담배불로 자기 살을 지지기도 했다. 결혼하기 싫었는데 언니한테서 도망 나오기 위해 억지로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이효정의 고단한 삶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결혼 후 친정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고 말한 그는 “어머니가 정신줄을 놓으신 거다.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자고 했다. 자식이 4남매가 있는데 어떻게 요양원에 보내냐고 안된다고 했다. 내가 모시겠다고 하고 총대를 멨다. 그런데 남편은 장모님을 모시는 게 큰 불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속풀이쇼 동치미’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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