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강인의 존재감은 없었다.

PSG(파리생제르맹)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타드 렌과 1-1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PSG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지고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곤살루 하무스가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간신히 챙길 수 있었다.

16승 6무 1패 승점 54점이 된 PSG는 리그앙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승점 차이는 11점이나 난다. 렌은 9승 8무 6패 승점 35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PSG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전반만 뛴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르코 아센시오로 교체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PSG가 쥐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활발한 공격으로 렌 수비진을 휘저었다. 하지만 정작 선제골을 터트린 건 PSG가 아니라 렌이었다.

전반 33분 아민 구이리가 드리블 개인기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PSG 수비수들은 구이리의 드리블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구이리는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까지 흔들었다.

PSG가 0-1로 전반을 끝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중원에서 별 활약이 없던 이강인을 뺐다. 후반 20분엔 음바페까지 빼는 등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좀처럼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가서야 PSG에게 극적인 기회가 왔다. 하무스가 렌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하무스는 득점에 성공했다. 1-1. PSG가 패배 직전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강인의 경기력은 돋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 하는 등 이강인을 혹평했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하극상 논란이 경기력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직접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용서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잘못해 사과했고, 어떤 걸 용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며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손흥민도 입장문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오히려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이강인을 감쌌다.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은 여진이 길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하루 전 이강인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언쟁이 몸싸움으로 번져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인정했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는 한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되기 전 아시안컵을 되돌아보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이어 이강인도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분노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매체로부터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강인측은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며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고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전력강화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 원인”이라고 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역시 “4강을 앞두고 식당에서 벌어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감정적인 다툼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톱스타들이 세대 갈등을 벌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싸움이었다. 나는 식당과 같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불과 몇 분 만에 몇 달 동안 쌓은 공든탑이 무너졌다”고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 이강인의 사과로 아시안컵 후폭풍이 일단락 되는 모양새지만,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지금도 존재한다.

한편 PSG는 벌써부터 올여름 새 판짜기를 준비하고 있다. 팀 에이스이자 간판인 음바페가 이적하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방송사 ‘BBC’는 지난 20일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를 마쳤다. 계약금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 원)를 받을 예정이뎌, 5년 동안 연봉 1,500만 유로(약 216억 원)를 수령한다. 또한 초상권 일부도 보유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축구계에서 공신력이 가장 높기로 유명한 BBC가 이적 사실을 인정했다. 이제 지루했던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끝이 나는 분위기다.

결국 음바페가 다가오는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흥미롭게도 음바페는 자신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3,200만 유로(약 460억 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절반 이상이 깎인 연봉을 받게 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 다비드 알라바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음바페가 연봉을 삭감해서까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지난 17일 “음바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 대신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바로 UCL 우승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PSG는 2010년대 초반 카타르 왕실 구단주를 맞이한 후, 강력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대형 스타들을 끌어 모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약속받고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처럼 PSG가 거물급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UCL 우승을 달성할 수 없었다. 2019-20시즌에는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다. 2021년에는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로 이뤄진 최강의 삼각 편대를 2년 동안 구축했지만, 두 시즌 연속 16강에 머물렀다.

이처럼 PSG는 음바페에게 UCL 우승을 안겨줄 수 없는 팀이었다. 계속해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이번 시즌 역시 위태로운 경기력으로 UCL 우승을 차지할 지는 미지수다.

음바페는 UCL 우승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2018년에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 국가대표로 나서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UCL은 음바페와 거리가 멀었다. 자연스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다. 우승 횟수만 무려 14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에 비해 UCL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음바페의 이적설이 사실상 끝났다. 정말 오랫동안 축구 팬들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이적설이었다. 2017년 음바페는 AS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료 경쟁에서 패하고 말았다. PSG는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하는 형식이었다.

2019-20시즌 다시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기지개를 켰다. PSG에 음바페를 뺏긴 레알 마드리드는 매우 끈질겼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를 굉장히 좋아하며 음바페가 PSG로 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음바페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음바페는 해당 시즌 도중, 폭탄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가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앙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PSG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제 더 많은 것을 책임질 때가 왔다. 아마 PSG는 내게 큰 기쁨을 줄 수도 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서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PSG는 이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해 분노했고, 음바페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 못을 박았다.

▲ 킬리안 음바페.
▲ 킬리안 음바페.

2년 뒤 3번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틈을 타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접근했다. 이번에는 정말 이적이 가까워 보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포함한 현지 언론들은 앞다투어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인정했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 매체들이 음바페가 PSG의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공식 영입 제안을 보냈다.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1억 6,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PSG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곧바로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결국 음바페와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번 퇴짜를 맞았다.

그리고 2년 뒤였던 작년 여름 또 레알 마드리드가 접근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정말 이적할 것처럼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내내 PSG와 갈등을 빚었다. 발단은 계약 연장 거부였다. 음바페는 올여름 PSG와 현재 계약이 만료된다. 자연스레 PSG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팀의 ‘대체 불가 에이스’인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 PSG는 곧바로 매각 계획을 세웠다. 음바페가 FA 신분이 된다면, PSG는 음바페 영입에 지출한 이적료를 한 푼도 회수할 수 없었다.

게다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는 9월에 PSG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1,200억 원 상당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었다. 음바페는 이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계약 연장뿐만 아니라, 이적도 거부했다. PSG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에게 분노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열린 프리 시즌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만약 음바페라도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경기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곧바로 첼시와 리버풀 등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접근했다. 여기에 더해 알 힐랄도 음바페 영입전에 참전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무려 연봉 7억 유로(약 1조 원)를 제시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또한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 언제든 음바페가 유럽 무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이다. PSG에도 3억 유로(약 4,305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PSG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음바페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 유럽 무대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상황은 또다시 원점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시기에 음바페 영입을 고민했다. PSG가 음바페의 몸값으로 무려 2억 5,000만 유로(약 3,587억 원)를 책정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올여름 음바페를 FA로 영입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던 중 음바페와 PSG는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됐다. 화해로 끝나게 됐다. 음바페는 일단 PSG 측에 남은 시즌을 집중할 것이라 전달했다. 게다가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로리앙전에서 음바페 없이 경기에 나섰는데, 졸전을 거듭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음바페 없는 PSG는 무기력했다.

결국 음바페는 이어진 2라운드 툴루즈전부터 출전했다.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복귀를 알렸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다시 잠잠해졌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이적설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월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가 이적 합의를 마쳤다”라고 보도한 바가 있다. 아우나 기자는 “이제 음바페 이적에 대한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음바페가 2017년 PSG로 합류한 이후, 단 한 해도 언급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공신력 높은 기자의 보도에 곧바로 팬들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 믿었다.

판은 단 하루 만에 바뀌었다. 다음 날이었던 8일 호킨스 기자는 “음바페는 아직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호킨스 기자는 음바페 측근의 말을 빌려 “음바페는 어떠한 합의를 한 적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축구 팬들은 꾸준히 음바페의 이적설에 속아왔다. 2021-22시즌에 이어 올겨울에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처럼 음바페의 이적설은 확답이 쉽사리 나지 않았다. 축구 팬들은 계속해서 음바페의 이적설에 뒤통수를 맞았다.

그러던 중, 공신력 높은 현지 기자들이 일제히 음바페의 이적을 인정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오는 7월 팀을 떠날 것이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모든 조건이 완벽히 동의되진 않았지만, 음바페는 올여름 PSG를 떠날 것이다. PSG와 음바페의 사이는 완전히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로마노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계약 조건을 보냈으며, 2년 전 음바페에게 했던 제안보다 훨씬 낮은 연봉이다. PSG가 제안한 수준에 비해서도 낮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 직전까지 조심스럽고 침착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마찬가지다. 온스테인 기자는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PSG에 전달했다. 아직 조건은 완벽히 합의되지 않았지만,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라고 알렸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 역시 음바페의 이적을 인정했다. 호킨스 기자는 “음바페는 PSG 생활을 끝낼 예정이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PSG는 이 상황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할 생각이 없다. 곧 발표가 나올 것이며, PSG는 음바페의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BBC’마저 이적을 인정했다. 결국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자연스레 PSG는 바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21일 “파리 생제르맹(PSG)은 올여름 나폴리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바르셀로나의 파블로 가비를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PSG는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음바페의 공백을 위해 굵직한 영입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오시멘이다. 뛰어난 스피드와 준수한 골 결정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은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또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가치를 높였다.

이러한 활약에 따라 최근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나폴리는 작년 12월 오시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하지만 현재 유럽 내에 오시멘만큼 좋은 최전방 공격수 매물이 없기에 PSG 등의 클럽들은 여전히 오시멘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두 번째 목표는 래시포드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는 애초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적었다. 지난 시즌에만 모든 대회 56경기에 출전해 30골과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기류가 바뀌었다. 래시포드의 지난 시즌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총 30경기에 출전했는데, 5골과 6개의 도움이 전부다. 자연스레 맨유가 래시포드를 판매할 가능성이 생기며 PSG와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마지막 목표는 가비다. 바르셀로나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인 가비는 2021년 1군에 콜업돼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다운 패스 능력과 직선적이고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더 나아가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11월에 있었던 조지아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이번 시즌을 빠르게 마감했다. 다음 시즌에나 가비의 복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의 대표팀 하극상 논란과 음바페 이적설로 PSG는 시끄러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당장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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