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정식 감독 선임 데드라인을 ‘5월’로 밝혔다.

정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3차 전력강화회의 브리핑을 진행했고 임시 대표팀 감독에 황선홍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21일과 26일에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맡긴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물색에 나섰다. 정해성 위원장이 새롭게 부임했고 10명의 위원들과 함께 논의를 진행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3월 임시 감독 선임이었다. 태국전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기에 임시 감독에게 맡긴 뒤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1차 회의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정식 감독 선임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감독이 아닌 국내 지도자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국내 지도자 중 현재 K리그를 맡고 있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동시에 K리그 팬들은 또 다시 유능한 감독들을 축구협회에 뻇기는 상황에 분노했다. 울산 팬들은 시위까지 진행하며 홍 감독 지키기에 나섰다.

전력강화위원회도 결국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정 위원장은 “감독 선임에 국민 정서도 반영이 돼야 한다. 1차 회의 때는 2경기만 임시로 맡을 감독이 있을까 의문이 들어 정식 감독 선임을 고려했다. 하지만 K리그도 존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임시 감독 선임으로 방향성을 바꿨다”며 황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5월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3월 경기는 임시 체제로 치른 뒤 6월에 펼쳐지는 싱가포르와 중국과의 경기는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1차 회의 때 언급한 대표팀 감독 자질 ‘8가지’를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1차 회의 때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전술·육성·명분·경력·소통·리더십·스태프·성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8가지 요인 중 기준점을 잡아 논의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여러 통로를 통해 외국 감독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다는 메일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전력강화위원회와 해당 기술 철학 연구의 결과물도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참고로 협회에서 준비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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