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가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 프로젝트는 잠정 취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 LED로 전환하려던 애플

(출처: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은 2022년 최초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스포츠나 여러 역동적인 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기기 내구성은 강화됐으며, 다양한 고급 기능들이 지원된다. 일반 애플워치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도 특징이다.

그리고 지난해 애플은 두 번째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했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고급 기능들을 유지하면서 1세대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나 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와 비교해 50% 정도 밝아진 최대 3000니트 밝기와, 27%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성능도 전작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기존 애플워치 울트라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제 애플은 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할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자 한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픽셀 크기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다. 그만큼 고해상도 화면이 제공된다.

더군다나 마이크로 LED는 OLED 디스플레이처럼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마이크로 LED의 RGB 소자가 빛과 색을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LED 발광소자의 색 재현성은 100%에 달할 정도로 생생하다.

(출처: 톰스가이드)

다만 스스로 발광하는 소재에는 차이가 있다.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발광 소재로 유기물을 사용한다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염화칼륨 같은 무기질을 사용한다.

OLED 디스플레이의 숙명인 번인 현상도 적다. 번인 현상은 장시간 사용 시 픽셀의 밝기와 색 재현 성능이 감소하면서 잔상이 남는 현상을 의미한다. 번인 현상이 더 적은 이유는 유기질 소재보다 무기질 소재의 소자 수명이 더 길기 때문이다. 무기물 소재의 소자 수명은 약 10만 시간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를 시작으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애플 기기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벽에 부딪혔던 프로젝트…결국은 폐지

(출처: Softonic)

그러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려는 애플의 행보가 쉽지만은 않았다. 마이크로 LED가 약 20년 전 등장한 기술임에도 지나치게 높은 비용과 불안정한 수율 확보로 아직 대량 생산의 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에 대한 보도는 약 1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가 2024년 하반기 출시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 예상 출시일은 2027년까지 미뤄졌다.

결국, 애플은 관련 프로젝트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밍치궈는 엑스(X) 계정을 통해 애플이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를 폐지한 정황에 대해 낱낱이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취소된 이유는 마이크로 LED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생산 비용 때문이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 (출처: 애플)

테크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Headlines)에 따르면, 현재 애플워치 울트라의 OLED 디스플레이 가격은 40달러(약 5만 3200원) 정도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로 변경될 경우 애플워치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가격은 150달러(약 19만 9600원)까지 상승한다. 이는 결국 기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많은 공급망 분석가는 애플이 합리적인 가격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그 밖에도 밍치궈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개발 팀에 있던 많은 직원이 해고됐다. 애플워치 울트라에 적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그는 독일의 마이크로 LED 패널 제조사인 오스람(OSRAM)도 언급했다. 오스람은 애플의 독점 마이크로 LED 패널 제조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오스람은 고객사 중 한 곳이 갑작스럽게 모든 주문에 대한 취소 의사를 밝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스람은 관련 고객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고객사는 애플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마이크로 LED에 대한 전망

(출처: 애플)

밍치궈는 가까운 미래에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울트라는 출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탑재 애플워치는 몇 년 뒤에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 된다. 이전 추측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중요한 기술로 여길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애플은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프로젝트가 취소된 분명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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