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감금+협박’ 동거남
“너 때문에 죽이는 거야”
반려견 살해하고 협박
여자친구를 감금, 협박하던 20대 남성이 애인의 이별 통보에 벌인 충격적인 행동에 모두가 경악했다.
5일 여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반려견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김포시 구래동에서 반려견이 유기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반려견 제니의 주인 A 씨가 함께 동거하던 남자친구 B 씨의 집착과 감금, 협박 등에 시달리다가 이별을 통보하자 B 씨가 반려견의 목숨을 상대로 협박했다.
B 씨는 A 씨에게 동거하던 집에 있던 반려견 제니를 종량제봉투에 담은 사진과 함께 “너 때문에 제니는 죽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 씨는 B 씨에게 연락해 제니의 생사와 유기 위치를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동거하던 집을 뒤졌으나 현장에 반려견은 없었다.
이에 A 씨는 “죽였으면 사체라도 찾아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제발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B 씨는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이 확인한 CCTV 영상에 따르면 B 씨는 2일 오후 8시께 경기 김포 구래동 인근 길에다 종량제봉투를 버리고, 10분 뒤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아 버렸던 봉투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간 협박 사건으로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이나 데이트폭력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 씨는 반려견에 대한 죄책감과 공포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5일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에 “제니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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