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하극상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강인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강인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 “황선홍에게 실망했다. 발탁해서는 안 될 이강인을 발탁하는 걸 보면 국민 여론 참 우습게 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당분간 국대 경기는 안 봐야겠다”며 직접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대표팀 하극상 논란이 불거진 뒤 SNS 등을 통해 이강인에 대한 비판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앞서 홍 시장은 이강인을 향해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쁘면 퇴출시켜야 한다”며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 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하니 이길 수가 있겠느냐”고 다소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에도 ‘청년의 꿈’에 이강인 대표팀 발탁과 관련한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을 뽑아야 하나’는 질문에 홍 시장은 “불가하다.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4차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이날 23인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또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승우(수원FC)는 이번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34세 주민규(울산HD)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역대 최고령 대표팀 발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 이어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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