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크시티 에이스 배준호가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겸 A대표팀 임시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 대한축구협회
▲ 스토크시티 에이스 배준호가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겸 A대표팀 임시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 대한축구협회

▲ '영건' 미드필더 배준호가 올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 ‘영건’ 미드필더 배준호가 올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황선홍 없는 공식 황선홍호는 마지막 모의고사를 잘 치르고 카타르로 마음 편하게 문을 열고 갈 수 있을까.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 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양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4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하는 황선홍호다. 4위를 할 경우 아프리카 팀과 대륙 플레이오프로 운명을 결정한다. 

한국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같은 조에 묶였다. 조 1위는 물론 2위도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은 전력이 고른 편이고 UAE도 탄력 있는 팀이라 쉽지 않다. 중국은 3차전에서 만난다. 앞 두 경기에서 최소 승점 4점 이상을 얻지 못하면 8강 진출은 난망이다. 

자신감은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과 그에 앞서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한 결과에 따른다. 

당시 프랑스는 21세 이하(U-21) 팀이었고 전설 티에리 앙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한국과는 1살 차이 연령이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수비에서 몇 차례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후반 25분, 34분 정상빈(미네소타)이 연속골을 넣었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통해 황선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양현준 ⓒ대한축구협회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통해 황선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양현준 ⓒ대한축구협회

▲ 셀틱에서 쏠쏠하게 활용 되고 있는 양현준.
▲ 셀틱에서 쏠쏠하게 활용 되고 있는 양현준.

프랑스 평가전과 튀르키예 선발 명단에서의 차이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배준호는 스토크시티 진출 첫 시즌만에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탄력 넘치는 움직임에 기술까지 갖췄다. 양현준은 A대표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보여줬던 능력이 일품이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연령별 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력이 더 좋아진 것은 K리그가 개막해 개별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몸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전에 없었던 수비수 장시영(울산 HD)은 김천 상무와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골맛을 봤다. 황재원(대구FC)도 부동의 주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공격에서는 허율(광주FC), 정상빈이 빠졌지만, 안재준(부천FC 1995)가 대안으로 들어왔고 강현묵(김천 상무)도 대기 중이다. 미드필드에서 엄지성(광주FC) 외에 2002년생 미드필더 김민우(뒤셀도르프)가 부름 받았다. 최종 명단을 꾸리기 전까지 경쟁으로 조직력을 높이려는 황 감독의 의도가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서아시아 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 팀 자격으로 나선다. 개최국 사우디와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이 출전한다. 총 3경기를 치른타. 21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24일 사우디-요르단 승자 또는 패자와 겨룬다. 27일에 한 경기를 더 치른다. 양질의 평가전이 될 수 있다. 

활용하지 못했던 자원들인 배준호, 양현준 등이 잘해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황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이 끝나고 유럽 출장을 이어가면서 셀틱, 세인트 미렌, 스토크시티, 브렌트포드 네 팀을 방문했다. 배준호는 예선에 참여시켜 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합의했다. 다만, 팀 사정상 말이 바뀔 수도 있다. 일단 최종적으로 승낙을 받았기 때문에 훈련에 참여시킬 것이다. 양현준,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한 선수는 제가 구단에 방문, 허락을 받은 선수들이다. 나중에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라며 일단 활용하고 난 뒤에 상황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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